
현대인들에게 허리 통증은 흔한 불편함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의 생활방식은 허리에 부담을 주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허리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를 넘어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허리 통증이 엉덩이와 허벅지를 지나 다리나 발까지 이어진다면 좌골신경통일 가능성이 있다. 좌골신경통은 신체에서 가장 길고 굵은 좌골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좌골신경은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를 지나 다리와 발까지 연결되며, 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 전체에 통증이나 저림,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다.
좌골신경통의 통증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환자에 따라 허리에서 시작해 한쪽 다리에만 나타나거나, 허리와 양쪽 다리에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 통증은 주로 날카롭고 찌르는 듯하며, 간헐적으로 발생하거나 몇 시간에서 며칠간 지속되기도 한다. 이런 통증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좌골신경통을 방치하면 다리의 근력 약화, 근육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 보행이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 나타날 시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법 중 하나로 신경차단술이 있다. 신경차단술은 특수 주사기를 이용해 병변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영상 치료 장비를 이용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시술하므로 정확성이 높다. 절개가 필요 없고 시술 시간이 짧아 전신 질환자나 고령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신경차단술을 받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주사액이 신경 주위로 퍼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대부분 단기간에 사라진다. 시술 전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인지 확인하고,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좌골신경통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도 필수적이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며 신체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와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신경 압박을 줄이고 통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낙성대 고려튼튼통증의학과 윤상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