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메뉴

세제 개편·상법 개정 후퇴 여파…코스피·코스닥 3%대 급락

코스피 3200, 코스닥 800선 무너져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
세제 개편안 실망·상법 개정 후퇴 여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정부의 세제 개편안과 상법 개정안 후퇴에 따른 실망감이 증시에 반영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여기에 미·중 관세 갈등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6% 내린 3146.71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1.08% 하락한 3210.32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하락 폭을 키우며 3200선을 내줬고, 이는 지난 7월 9일(3133.74) 이후 약 한 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 역시 3% 넘게 떨어지며 800선을 하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776.58로 전 거래일 대비 3.56% 하락했다.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1656억 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80억 원, 644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68%), SK하이닉스(-4.94%), LG에너지솔루션(-1.31%), 삼성바이오로직스(-1.97%) 등이 하락했다. 전날 방어에 성공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5.89%)와 두산에너빌리티(-5.03%)도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5.11%), 금융(-3.76%), IT서비스(-3.03%), 전기가스(-3.60%)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이 증시 활성화 기대와 배치된 점이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시 최고 세율을 35%로 설정했다. 또 상법 개정안 추진이 후퇴하면서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졌고, 여기에 미국의 관세 부과 본격화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39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8원 상승 출발했다. 이는 관세 인상 여파와 함께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