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칠성음료]](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2/art_17542919138448_a3217c.jpg?iqs=0.34208523225058274)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의 매직이 살아나고 있다. 박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극심한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올해 2분기 해외부문 호조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4일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1조872억원, 영업이익 6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1조9,976억원, 영업이익 874억 원으로 각각 1.9%, 9.9% 줄었다.
특히 음료 부문(별도 기준)은 내수 부진과 원재료비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매출 4,919억원(–8.5%), 영업이익 237억원(–33.2%)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탄산, 커피, 생수 등 주요 카테고리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핫식스 제로’와 ‘핫식스 더 프로’ 등 에너지 음료 매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주류 부문 역시 내수 침체로 매출 1,891억원(–6.5%), 영업이익 29억원(–8.2%)에 그쳤다. 다만 미국과 유럽 시장 중심의 소주 수출은 ‘순하리’, ‘처음처럼’ 리뉴얼 효과로 전년대비 5.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을 이끈 건 글로벌 부문이었다. 2분기 글로벌 매출은 4,434억원으로 15.2% 늘었고,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70% 급증했다. 필리핀 법인은 영업 효율화 프로젝트로 매출 6.1% 성장했다. 미얀마 법인도 통관 문제가 해소되면서 매출 67%, 영업이익 137.6% 급증했다. 파키스탄 법인도 매출 8.7%, 영업이익 9.1%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글로벌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신흥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음료는 건강 지향 제품을, 주류는 포트폴리오 내실화를 강화하고 글로벌 보틀러 사업 확대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해 열린 주총에서 “오는 2028년까지 매출 5조원 달성하는 한편 올해 사업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