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메뉴

“故 이건희 회장의 뜻 이어진다”...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개교 32주년

시각장애인 삶 개선…사회 변화 이바지
세계 유일 기업 안내견학교 308두 분양
2800여 가정 안내견·은퇴견 케어 봉사
안내견 훈련부터 노후까지 책임
장애인과 안내견 인식 개선 위해 노력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화재가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 안내견학교가 개교 32주년을 맞았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 인식을 바꾸자”는 취지로 설립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금까지 총 308마리의 안내견을 배출하며 시각장애인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경기도 용인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이수성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이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등 주요 인사와 퍼피워커, 은퇴견 보호가족 등이 함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안내견과 함께 살아온 경험을 나누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안내견은 생후 약 2개월부터 일반 가정에서 ‘퍼피워킹’을 통해 사회화 과정을 거친 뒤 약 2년간의 전문훈련을 받는다. 이후 7~8년간 시각장애인의 동반자로 활동하며, 은퇴 후에는 홈케어 봉사자 가정에서 반려견으로 제2의 삶을 이어간다. 그동안 2800여 가정이 퍼피워킹·은퇴견 돌봄·부모견 돌봄 등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정부와 국회도 안내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했다. 올해 4월부터는 무균실, 수술실, 식품창고 등을 제외하고 안내견의 공공장소 출입이 법적으로 보장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안내견의 해외 입출국 시 광견병 항체 검사 예외 규정을 마련해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날 8마리의 안내견이 새로운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함께 첫발을 내디뎠다. 이중 5마리는 은퇴 후 봉사가정에서 반려견으로 지내게 됐다. 특히 김예지 의원은 이날 자신의 네 번째 안내견 ‘태백’과 함께 국회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이연희 의원은 "32년 동안 안내견은 파트너의 눈이자 가족, 든든한 친구가 되어왔다"며 “안내견과 함께하는 시각장애인분들이 더욱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장애인 보조견 양성과 인식 개선에 힘써준 안내견학교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안내견학교 32년의 역사는 자원봉사자와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 훈련 기관이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강조했던 “작은 시작이 사회 전반의 의식을 바꾼다”는 철학은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