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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회장의 도전"...한국투자증권, IMA사업 진출 위해 9000억원 유상 증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을 사실상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을 위해 또 다시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확충 목표는 9000억원이다. 이를 위해 유상 증자에 나선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계획이다. 여기엔 IMA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운용 여력을 넓히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한국투자증권의 IMM 진출은 김 회장의 숙원 사업중 하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6일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9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보통주 1만8000주로 발행된다. 발행가액은 주당 500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9월 10일, 청약은 9월 26일, 납입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가 전액 참여한다.

 

이번 증자로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0조5000억원에서 11조40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하반기 예상 순이익(약 6천억 원)까지 반영되면 연말 기준 12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 최상위권 자본력을 공고히 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자본 확충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부터 매년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지난 3월에는 7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를 전액 인수하며 자회사 지원에 나섰다.

 

특히 이번 증자는 금융당국이 연내 첫 사업자를 지정할 예정인 IMA 인가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반으로 기업금융·자산운용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할 수 있는 고수익 종합계좌로,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등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사업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자본적정성 강화와 시장지위 확대에는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자 완료 시 순자본비율은 3,600% 이상으로 상승하고, 조정순자본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A는 사실상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은행처럼 직접 운용할 수 있는 계좌인 만큼, 자기자본이 최대 경쟁력”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한 것은 시장 1호 사업자 타이틀을 노린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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