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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구금 임직원 47명…출장자 즉시 귀국 지침”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미국 이민당국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을 급습해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이면서 한국 국적 근로자 300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단속으로 자사 임직원 47명(한국 46명·인도네시아 1명)이 구금됐다. 협력사 소속 인원 250여 명까지 포함하면 전체 구금자는 300명을 넘어선다. 구금자 대부분은 내년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투입된 전력·설비 관련 인력들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자들의 안전과 신속한 귀환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비상연락망을 통해 가족들에게 필요한 약품을 확인하고, 구금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한국 정부 및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면회와 통신 지원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는 7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태와 관련, 고객 미팅을 제외한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고, 현지 출장자는 즉시 귀국하거나 숙소 대기 지침을 내렸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법을 위반하는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며 “미국 제조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법률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에 직접 고용된 직원은 구금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단속으로 총 475명이 구금됐다. 이중 300명 이상이 한국 국적자로 파악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필요하다면 제가 직접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행정부와 협의하겠다”며 총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