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938/art_17580163126894_ec4fa4.jpg?iqs=0.009479375497986275)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첫 공식 회동에서 금융정책과 감독 방향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18년 만에 추진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국면에서 정책 혼선을 최소화하고, 금융소비자 불편을 줄이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두 사람은 최근 국내 경제·금융 여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분야에서 첨단산업·지역경제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제도와 감독 관행을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확대, 불완전판매 피해 방지 등 소비자 중심 금융을 강화하고, 가계부채·부동산 PF·제2금융권 연체율 등 주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개편안에 따라 금융정책 기능이 재정경제부로 이관되고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이 분리되는 만큼, 조직 개편 취지에 맞춰 세부 사항을 차분히 준비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회사·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로 했다.
두 기관장은 협력 강화를 위해 격주로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 직후 ‘2인 주례회의’를 정례화하고, 부위원장-수석부원장 월례회의와 국장·부원장보 간 회의도 수시로 진행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임원회의에서 “감독원은 공적 기관으로서 정부 결정을 충실히 집행할 책무가 있다”며 입법지원 태스크포스를 즉시 가동하도록 지시했다. 다만 금감원 비상대책위원회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이 책임 회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장과 이 원장은 “금융정책과 감독은 분리돼도 방향은 하나”라며, 금융권 신뢰 회복과 공정·투명한 감독 강화를 위해 ‘원팀’ 체제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