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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號, 3분기 누적순이익 4.4조원 달성…'안정적 이익 시현' 성공

기업대출 중심 자산 성장·비이자이익 견조… “4분기 이자이익은 둔화 전망”
BIS 비율 16.1%·CET1 13.56%… 안정적 자본 유지, 주당 570원 분기배당 결정
해외 순이익 6503억·은행·증권 호조… 신한금융 “균형 잡힌 이익 성장 지속할 것”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신한금융그룹 진옥동호(號)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 이익 시현에 성공했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이 고르게 실적을 끌어올리며 견조한 이익 구조를 유지한 결과다.

 

28일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2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460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3%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경우, 신한금융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년도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소멸 효과가 더해져 실적이 개선됐다”며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수수료 이익의 증가,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 이자이익·비이자이익 모두 성장세=3분기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94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효율적인 자산·부채 관리(ALM)를 통해 그룹 순이자마진(NIM)과 은행 NIM이 각각 0.01%p 상승했고, 금리부 자산이 전분기보다 3.2% 늘어난 결과다.

 

누적 기준으로는 8조6664억원의 이자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다만 금리 인하 영향으로 NIM은 전년 대비 0.05%p 하락한 1.90%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 96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7% 감소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3조1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이 증시 호조와 자본시장 거래 확대에 힘입어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수탁 수수료는 전년 대비 116.9% 급증했다. 펀드·신탁 수수료와 투자금융 부문 수익도 각각 26.6%, 33.8% 늘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1% 줄었다. 전 분기 기업 신용평가에 따른 일시적 충당금 적립 요인이 소멸된 영향이다. 판매관리비는 1조5182억원으로 2.2% 증가했다. 누적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 안정적 자본비율, 해외 부문도 ‘선방’...BIS 자기자본비율 16.10%=9월 말 기준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은 16.10%,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6%로 견고한 자본 구조를 유지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6%, 충당금적립비율은 124.09%로 건전성 지표 역시 안정적인 수준이다.

 

글로벌 부문도 순항했다. 3분기 해외 부문 순이익은 2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글로벌 순이익은 6503억원으로 12.4% 늘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첫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비용 관리, 수수료 이익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에는 마진 하락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이겠지만 비이자 부문을 강화해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계열사 실적...신한은행 당기순이익 1조원 돌파=신한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3% 감소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3조3561억원으로 8.2%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지난해 일회성 비용 소멸이 주효했다.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3.5% 늘었다. 또 기업대출은 2.3%, 가계대출은 정책금융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연체율은 0.3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0%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1%p, 0.03%p 낮아진 비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순이익 1005억원, 누적 3594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손익 및 주식 위탁수수료 수익이 늘며 전년대비 44.4%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순이익 1702억원, 누적 51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 안팎의 성장을 보였다.

 

반면, 신한카드는 3분기 순이익 1338억원으로 전년대비 22.9%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손비용 증가, 희망퇴직 비용 반영 등의 영향으로 누적 순익은 3804억원(31.2%↓)에 그쳤다. 신한캐피탈은 2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1조2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지속=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3분기 주당배당금을 570원으로 확정했다. 앞선 분기와 동일한 금액으로, 분기 균등 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또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중이다.

 

올해 말까지 6000억원, 내년 1월중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소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적 자금 공급을 확대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효율적 리스크 관리와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천상영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4분기에는 마진 하락 압력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부사장은 또 “보다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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