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단지 내 파크오아시스(티하우스)가 ‘2025 굿디자인어워드 코리아’에서 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이 공간은 도심 속 휴식과 정서적 회복을 위한 감성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굿디자인어워드 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으로, 제품·공간·환경 전 분야에서 혁신성과 사회적 가치를 갖춘 디자인에 GD 마크를 부여한다. 파크오아시스는 특히 감성적 조경과 건축의 결합, 주민 커뮤니티 공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파크오아시스(야외음악당)는 ‘도심 속 정서적 안식처’를 주제로 설계됐다. 단순한 공연 시설을 넘어서 자연스럽게 개인과 공동체가 교류하며 감각을 깨우는 감성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파크오아시스는 누구에게나 열린 휴식 공간이자 사적인 안식처 역할을 하는 ‘도시 속 자연의 무대’”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조경과 건축의 경계를 허무는 공간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은 ‘순환과 중심’을 핵심 언어로 삼았다. 원형의 평면 구조는 동선을 부드럽게 연결하며, 중앙 수공간은 시각적·정서적 중심축 역할을 한다. 빛의 결, 식재 그림자, 바람의 흔들림이 수면 위에 맺히며 명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곡선형 지붕은 유기적으로 공간을 감싸고, 금속 재질 표면은 빛의 각도에 따라 미묘한 색감을 변화시켜 시간성까지 반영했다.
수직 루버와 슬림한 기둥이 구성한 외피는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주며, 반투명 커튼월은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흐려 자연·건축·이용자가 하나로 이어지는 공간을 완성한다. 내부 데크와 휴식 공간은 수공간 위로 유려하게 펼쳐져 있다. 공연 무대와 관람석은 고정되지 않아 ‘열린 음악의 장’으로 활용된다. 바닥·벽·천장 디테일은 시각적 과시보다 감각적 안정에 초점을 맞췄고, 수공간의 안개 연출은 온도와 습도에 따라 변화하며 공간의 정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파크오아시스는 현대 도시의 속도와 긴장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건축적 여백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물·빛·식생·안개가 어우러진 풍경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정서적 치유의 무대로 작동한다. 이번 수상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추구하는 ‘도심 속 가장 사적인 자연’이라는 철학을 구현한 성과로, 향후 도시형 주거공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