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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기 진옥동 사람들”...라이프·자산운용 '교체', 신탁·EZ손보 '유임'

자회사 사장단 개편…질적 성장·내부 혁신 반영한 ‘핀셋 인사’
신한라이프·신한자산운용 수장 교체…재무·운용 전문성 강화
신한자산신탁·신한EZ손보는 연임…위기 업권엔 안정적 리더십 유지
“성과의 질·조직혁신” 강조한 진옥동 회장 기조가 인사 방향에 투영
“핀셋 인사로 내실 강화”…2기 진옥동 체제의 방향성 드러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 사령탑이 교체되고 신한자산신탁과 신한EZ손해보험 수장은 유임된다. 진옥동 2기를 맞는 신한금융그룹은 5일 이같은 내용의 계열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는 2025년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질적 성장’과 ‘내부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임기 만료 대상 4개 자회사중 2곳은 교체하고, 2곳은 연임을 결정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마련했다. 이번 인사는 변화가 필요한 곳과 안정이 필요한 곳을 구분해 ‘정교한 인사 전략’을 적용했다는 평가다.

 

진옥동 회장은 이날 자경위에서 “조직관리와 인재육성에 책임을 지는 CEO의 역할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며 “절대적 이익보다 성과의 질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내부 혁신의 완수가 필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메시지는 신임 CEO 인선에 그대로 반영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의 수장 교체다. 신한라이프의 신임 사장 후보로는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이 추천됐다.

 

오랜 기간 지주내 경영관리와 재무 전략을 총괄해온 천 후보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신한라이프 이사회에 참여하며 조직과 빠르게 호흡을 맞춰왔다. 자경위는 “신한라이프가 외형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향해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재무 구조를 안정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에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이름을 올렸다. 자산운용업계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이 후보는 국민연금 최초로 공모로 주식운용실장에 선임된 인물이다. 그는 이후 전략부문장을 거치며 운용·기획·정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SOL ETF’의 성장세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자본시장 경험이 풍부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업황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신한자산신탁과 신한EZ손해보험은 변화보다 안정이 우선됐다. 부동산 PF 리스크와 신탁업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한자산신탁 이승수 사장은 1년 연임을 확정했다. 자경위는 조직 체질 개선과 현안 해결이 시급한 만큼 리더십 교체보다는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EZ손해보험도 강병관 사장이 1년 연임을 추천받았다. 디지털손보 업계는 손해율 상승과 보험시장 경쟁 심화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되는 흐름 속에 있다. 이에 신한금융은 2022년부터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강 사장의 리더십을 그대로 유지하며,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신규 수익 모델 발굴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사가 신한금융의 ‘속도 조절 모드’를 보여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임기 만료 자회사 13곳중 9곳의 CEO를 교체하며 대대적 쇄신을 단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필요한 조직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핀셋 인사’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자경위 관계자는 “조직 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내부 혁신의 완수를 목표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천을 받은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적격성 검증 절차를 거쳐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올해는 신한금융이 ‘2기 진옥동 체제’를 본격화하면서 질적 성장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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