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게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그동안 이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통화 녹음 등 증거 자료 제출과 진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표에게 12일 오전 10시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지방선거·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일부 지역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 녹음이 존재한다고 주장해 왔다. 동시에 이 대표 역시 공천 개입 혐의로 고발된 피의자여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특검의 입장이다.
박노수 특별검사보는 이달 초부터 수차례 출석 일정을 조율했으나 이 대표 측이 “이달중 출석은 어렵다”며 사실상 출석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주말·비근무시간 조사도 제안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총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오는 18일 오후 2시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 무렵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을 거절해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이 있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어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전 대표는 우편으로 발송된 3차례의 출석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 전날에도 고의 수령 거부 정황이 있었다고 특검은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곧바로 반박 입장을 냈다. 그는 “새벽·심야·공휴일까지 모든 가능 시간을 열어두고 조사 일정을 제안했으며, 변호인이 입회할 수 있다면 즉시 조사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제안된 시간을 모두 거절하고 특정 날짜를 일방 통보한 뒤 제가 출석을 회피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