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현대건설이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해역에 조성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참여하며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에 힘을 싣는다.

현대건설은 22일 한화오션이 추진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시공 파트너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상에 15MW급 해상풍력발전기 26기를 설치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2조 6,400억원에 달한다. 이중 현대건설의 계약 금액은 6,684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터빈 공급과 설치를 제외한 하부 기초구조물 제작·설치, 총연장 32.5km 규모의 해저 케이블 포설, 해상 변전소와 육상 모니터링 하우스 건설 등 핵심 공정을 한화오션과 공동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약 3년으로 오는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하고 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연간 1,052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29만 2,5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이 가동되면 국 전력 수급 안정과 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2015년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수주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최근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주 한림 해상풍력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시공 실적과 기술력을 축적했다. 여기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EPC 점유율 1위 업체인 현대스틸산업을 자회사로 두고, 해상풍력 설치 전용선 현대프론티어호 확보와 한화오션과의 협력을 통해 장비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2023년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인 RWE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경남 통영 욕지 좌사리, 전남 영광 각이, 전남 고흥 탕건여 등 다수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확보해 개발을 추진 중이며, 장기적으로 관련 사업을 2GW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첫 프로젝트”라며 “무사고·적기 준공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