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이는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이후 46주 연속 오름세로, 상승 폭은 10월 넷째 주 이후 8주 만에 가장 크다.
올해 들어 12월 넷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8.48%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집값 급등기였던 2006년(23.46%) 이후 가장 높은 수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말 마지막 주 통계가 반영돼야 최종 수치가 확정되지만, 현재 흐름상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는 도심과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하왕십리·금호동 일대를 중심으로 0.34% 상승했고, 송파구는 문정·거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영향으로 0.33% 올랐다. 동작구(0.31%), 용산구와 양천구(각 0.30%)도 역세권·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금천구 등 외곽 지역은 0.05% 안팎의 낮은 상승률에 그쳤다.
수도권 전체로는 0.14% 상승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구(0.51%), 성남 분당구(0.44%), 하남시(0.42%), 안양 동안구(0.33%) 등 신규 규제지역으로 묶인 지역에서도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과천시는 올해 누적 상승률이 20%를 넘어섰다. 인천도 0.04%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0.03% 오르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선호 지역과 외곽 지역 간 격차는 여전했다.
전세시장도 동반 상승 흐름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3주 연속 0.09% 올랐고, 서울은 매물 부족과 선호 단지 수요가 겹치며 0.16%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입지와 상품성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전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