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이 내년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삼성전자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총 15개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C랩은 2012년 출범 이후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사업화까지 돕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서 C랩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조성된다. 참가 기업들은 AI·로봇·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참가 구성은 ▲외부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8개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 육성한 스타트업 1개사 ▲임직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2개사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사로 이뤄졌다. 특히 15개사 가운데 7개가 대구·광주 등 지역 C랩 거점에서 출발, 지역 창업 생태계의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이병철 상무는 “C랩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CES 전시를 꾸준히 지원해왔다”며 “올해는 지역 스타트업 참여가 확대돼 C랩 생태계가 한층 확장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C랩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CES C랩 전시관은 2016년부터 운영됐으며, 2025년에는 대구·광주 4개사가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광주·경북으로 순차 확대하며 ▲업무공간 ▲성장 단계별 맞춤 컨설팅 ▲관계사 연계 기회를 제공, 지역 내에서 인재와 기술이 자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왔다. 현재까지 40개 지역 스타트업이 발굴·육성됐다.
기술 경쟁력의 성과도 이어진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 소속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스타트업 리플라는 플라스틱 구성 비율 산출기 ‘퓨리체커(Puri-Checker)’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리플라 서동은 대표는 “글로벌 기업의 지원과 협력은 큰 기회였다”며 “국경을 넘는 과제인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서 이번 CES를 계기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