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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조 특별배당 단행…‘고배당 기업’ 도약으로 주주가치 강화

삼성전자, 4분기 1.3조 규모 특별배당 실시, 총 3조 7,500억원 배당
주주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가능해져…주주가치 제고 정책 부응
삼성전기·삼성SDS·삼성E&A도 특별배당 통해 분리과세 요건 충족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결산을 맞아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정규 분기 배당에 더해 특별배당이 더해지면서 4분기 총 배당액은 약 3조75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를 연간 총 배당으로 계산하면 배당 규모는 11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연간 9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남는 수준이다. 이같은 주주배당은은 최근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 기조에 발맞춘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배당 확대에 따라 주당 배당금도 크게 늘었다. 4분기 기준 주당 배당금은 2024년 363원에서 2025년 566원으로 상승했다. 연간 총액도 1446원에서 1668원으로 확대됐다. 분기 배당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2조4500억원이었던 배당 규모가 올해는 특별배당을 포함해 3조7500억원으로 늘었다. 연간 배당 총액 역시 9조8000억원에서 11조1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은 2020년 4분기 10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배당 이후 5년 만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결정을 통해 기존에 약속했던 배당 규모를 넘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고배당 상장사’ 주주들에게 종합소득세율보다 낮은 별도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이자·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 45%의 세율이 적용됐다. 하지만 제도 도입 이후에는 2000만원까지 14%, 2000만~3억원 20%, 3억~50억원 25%, 50억원 초과분 30%의 세율로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다. 배당 확대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득 증가와 세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배당을 반영해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도 충족하게 됐다. 고배당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감소하지 않아야한다. 또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해야 한다. 이번 배당을 반영한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25.1%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현재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약 505만 명에 달해, 이번 배당 확대는 다수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주요 관계사들도 특별배당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는 4분기 일회성 특별배당을 포함해 연간 배당액과 배당성향 기준을 충족하며 고배당 기업 요건을 만족하게 됐다. 이들 기업의 2025년 연간 배당액은 삼성전기 1777억원, 삼성SDS 2467억원, 삼성E&A 1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10% 이상 증가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제일기획, 에스원 등 다른 계열 상장사들 역시 고배당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1975년 이후 1980년을 제외하고 매년 현금 배당을 이어왔다. 지난 2016년에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또 2017년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해 연간 배당 횟수를 네 차례로 확대했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에는 최소 배당액 규모를 전년 대비 2배로 늘리며 주주환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정책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약 95조원의 현금 배당을 집행했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배당 규모는 102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배당액의 약 2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1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 가운데 8조4000억원어치를 소각하고, 나머지는 임직원 보상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국내 대표 고배당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