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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창사이래 최대 실적…44년 연속 영업흑자로 ‘핵심광물 리더’ 입증

지난해 연간 매출액 16.6조원, 영업이익 1.2조원…각각 전년비 37.6%, 70.3% 증가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회수율 확대로 산업·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
2022년부터 추진한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 성과도 본격화
MBK·영풍의 적대적M&A에도 ‘탁월한 경영능력’과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 입증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추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 계속 확대해 나갈 것"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44년 연속(자체 집계 기준) 연간 영업흑자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연을 비롯한 기초금속 시장의 업황 둔화로 국내외 제련소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핵심광물 회수율 확대와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한 시의적절한 대응, 그리고 신사업 전략의 성과가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9일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7.6%, 70.3% 증가하며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간 영업흑자는 44년 연속 이어졌고, 분기 실적 공시가 의무화된 2000년 이후로는 10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는 기록도 세웠다.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4조7,633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6%, 256.7%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0%로 1년 전의 두 배를 웃돌았다.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를 동시에 이뤄낸 셈이다.

 

이 같은 실적은 안티모니, 은, 금 등 핵심광물과 귀금속의 회수율을 높이고,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은 반도체·인공지능(AI)·방위산업의 필수 소재로,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을 완화하려는 각국의 협력과 투자 속에서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은과 금 역시 산업·자산가치 측면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중장기 성장 기반도 확충 중이다. 고려아연은 게르마늄과 갈륨 등 핵심광물 추가 생산을 위해 온산제련소에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함께 약 74억달러를 투자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투자가 결실을 맺을 경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자원순환 자회사 페달포인트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페달포인트는 전자폐기물 등 순환자원을 수거·전처리해 온산제련소 등에서 금속을 회수하도록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의 은과 동은 100% 순환자원을 원료로 생산돼 세계적 인증기관 SGS의 인증을 받았다. 회사는 향후 페달포인트가 확보한 순환자원에서 핵심광물과 희토류까지 회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2024년 9월부터 이어진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 속에서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심해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주목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온산제련소 고도화, 송도 R&D센터 건립, 미국 통합 제련소 등 핵심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국내 유일의 핵심광물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의 중추 기업으로서 책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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