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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디지털트윈으로 상용망 자율화 선언…‘자율 운영 네트워크’ 시동

AI 에이전트·디지털 트윈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에 자율화 기술 적용
자율화 기술로 고객 체감 품질 개선…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 70% 감소
‘엑사원(EXAONE)’ 활용 AI 자율주행 로봇 ‘U-BOT’ 배치해 스마트 국사 실증 중
국내 통신사 최초로 TM포럼 ‘Access 장애관리’ 영역에서 레벨 3.8 획득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유플러스가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반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해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스스로 판단·조치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 전략을 본격화한다. 장애 대응과 과부하 제어, 품질 최적화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자동화와 지능화를 넘어 ‘자율화’ 단계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르면 오는 2028년 ‘자율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목표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상용망 적용 사례와 성과,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기존에는 일부 기능에 한해 자율화 기술이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장애·트래픽·무선망 최적화·국사 관리 등 네트워크 운영 전 영역을 AI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기존 운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통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으로 ‘AION(Artificial Intelligence Orchestration Nexus)’을 소개했다. AION은 반복 업무 자동화는 물론, AI 기반의 선제 대응 체계를 구현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도입 이후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70%, 홈 서비스 불만은 56% 감소했다. 통화 끊김과 장애로 인한 불편이 줄고 IPTV 시청 환경도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핵심은 AI 에이전트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운영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장애 처리 업무에 적용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사람이 알람을 확인하던 방식과 달리, AI가 이상 징후를 감지해 영향 범위를 분석하고 원격 조치나 현장 출동까지 자동으로 결정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불편을 체감하기 전 문제를 해결하는 선제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서비스 품질 관리 역시 AI 에이전트가 담당한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이상 신호를 학습 기반으로 포착해,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작은 품질 저하까지 찾아내고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불꽃축제와 같은 상황에서도 트래픽 예측부터 파라미터 조정, 기지국 제어까지 자연어 명령만으로 자동 처리된다. 숙련 엔지니어 중심의 운영 구조에서 벗어나 초급 인력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진 셈이다.

 

국사 관리 영역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AI의 결합이 핵심이다. 실제 국사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설비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전원·온도·습도 변화 등을 AI가 분석해 이상 발생 시 자동 조치한다. 여기에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적용한 AI 자율주행 로봇 ‘U-BOT’을 시범 배치해 장비 상태와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디지털 트윈에 반영하고 있다. 현장 출동을 줄여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5G 무선 품질 관리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 AI 운영이 적용됐다. 무선 신호와 통화량 변화를 실시간 분석해 신호 범위와 방향을 자동 조정함으로써 트래픽 집중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한다.

 

이 같은 기술력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LG유플러스는 TM포럼이 실시한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Access 장애관리’ 영역 레벨 3.8을 획득했다. 최고 단계인 레벨 4.0에 근접한 수치로, 글로벌 선도 사업자와 유사한 자율 운영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6에서 AI·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자율화 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기존의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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