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합산 8조4000억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업계 일각에선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세수 증가로 직결된 것으로 분석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지난해 삼성전자의 법인세 납부액은 2조8427억원으로 전년 1조630억원 대비 1조7797억원(167.4%)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5조6280억원을 납부해 전년 2813억원보다 5조3467억원(1900.4%) 급증했다. 두 회사 합산 납부액은 8조4707억원으로 전년 1조3443억원보다 530% 늘었다.
법인세는 자회사나 해외 법인이 현지에서 납부한 세금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 국내 납부액을 의미한다. 이처럼 납부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은 지난해 양사의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43조6000억원, SK하이닉스가 4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에도 두 회사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올해 양사가 각각 연간 20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법인세 납부액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세수 기여도가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법인세 신고와 8월 중간예납에도 일부 반영될 전망이다.
성과급 확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도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기본급의 2964%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고, 삼성전자 DS부문도 연봉의 47% 수준의 성과급을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들이 법인세뿐만 아니라 소속 임직원의 소득세 납부까지 늘면서 국가 재정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동안 세수 기여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