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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인듐’, 양자컴퓨터 핵심소재 부상…글로벌 공급망 중심축 부상

한미 양국에 고순도 인듐 공급…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 중추 부상
양자컴퓨터 핵심부품 QPU 커넥터·포토닉 집적회로(PIC) 등에 인듐 활용
고려아연, 연평균 인듐 90~100톤 생산…미국 인듐 수입량의 약 30% 공급
아연·연·동 통합공정 희소금속 회수기술…산업혁신·경제안보 핵심광물 허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전략광물 ‘인듐’이 양자컴퓨터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양자기술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인듐 공급 능력이 경제안보와 직결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중첩과 얽힘 등 양자역학 특성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월등한 연산 능력을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최근에는 연구 단계에서 벗어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포함한 상용화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 부품 소재인 인듐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인듐은 양자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양자처리장치(QPU) 칩 연결부에 사용되며, 인화인듐(InP)은 포토닉 집적회로 제작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힌다. 양자컴퓨터 성능 고도화가 진행될수록 인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양자기술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법안을 제정한 데 이어, 2025년에는 6억2,500만 달러 규모의 연구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인듐 공급망 확보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듐은 양자컴퓨터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태양전지, 첨단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필수 소재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기반으로 희소금속을 농축·회수하는 기술을 통해 99.999% 고순도 인듐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효율성과 친환경성, 생산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인듐 생산량도 연간 90~100톤 수준으로 확대됐다. 2025년 기준 생산량은 약 97톤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수년간 미국 인듐 수입의 약 29%를 공급한 최대 수출국으로, 국내 유일 생산 기업인 고려아연이 사실상 핵심 공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인듐 가격 상승도 주목된다. 2026년 3월 기준 인듐 평균 가격은 kg당 725달러로 1년 전 대비 약 85% 급등했다.

 

공급 불안과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은 양자컴퓨터 등 미래 산업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국가 경제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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