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4일 ‘KNCAP ADAS 성능점수별 사고율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성능 수준에 따라 실제 사고 발생률과 피해 규모가 뚜렷하게 차이 난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13년 이후 KNCAP 평가를 받은 121개 차종과 2018~2024년 약 83만건의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KNCAP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차량일수록 사고율과 사망·중상자 발생률이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량 간 추돌사고에서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장착 차량은 미장착 차량 대비 사고율이 26.5%를 기록했다. 평가 점수 85.1점 이상 차량은 저득점 차량보다 사고율이 11.5% 낮았다. 사망사고는 41.9%, 중상해 사고는 16.0%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보행자 사고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보행자 감지 AEBS 장착 차량은 사고율이 28.1%였다. 고득점 차량은 사망사고 15.6%, 중상해 사고 15.3%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야간 저조도 평가를 받은 차량은 야간 사고율이 추가로 11.8% 낮았다.
차로유지보조장치(LKAS) 역시 사고 예방 효과가 뚜렷했다. 차로이탈 및 중앙선 침범 사고에서 장착 차량은 사고율이 26.4%로 높지 않았다. 고득점 차량은 사망사고 14.0%, 중상해 사고 11.2% 감소 효과를 보였다. 차선변경 시 사각지대감시장치(BSD)는 고득점 차량 기준 사고율이 최대 45.8% 낮았다. 후측방접근충돌방지장치(RCCA)도 사고율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ADAS 평가제도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KNCAP은 일부 사고 유형에 한정해 성능을 평가하는 반면, 유럽의 EuroNCAP은 교차로 충돌, 이륜차 사고, 보행자 보호 등 다양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평가 범위 확대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박원필 수석연구원은 “동일 기능이라도 성능에 따라 사고율 격차가 매우 크다”며 “운전자는 ADAS를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안전기능 평가를 조기에 도입하고 보험 제도에도 실제 사고 감소 효과를 반영하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