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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아토피 치료, 면역 기능 회복에 중점 두는 한의원 시각은

극심한 가려움과 피부 갈라짐, 색소침착을 동반하는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과 질환을 넘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만성 재발성 습진 질환이다. 흔히 소아기 전유물로 여겨지기 쉽지만,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성인이 된 후에도 아토피로 괴로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발생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나 2차 감염 등 만성적인 경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아토피의 발병 기전은 유전적 소인, 환경적 요인, 그리고 면역반응의 이상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설명된다. 체질적으로 타고난 아토피 인자가 외부 환경이나 생활 습관에 의해 발현되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피부 스스로를 공격하는 과민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피부장벽의 면역 기능이 약화되면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고, 결과적으로 염증과 가려움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넘어 피부 면역 기능의 정상적인 회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아토피 환자들은 가려움증을 즉각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약물은 급성기 염증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피부층이 스스로를 튼튼하게 유지해 외부 변화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항상성(恒常性)을 기르는 과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는 아토피 치료의 방향을 크게 세 가지 원칙, 즉 열을 내리고 혈액을 맑게 하는 청열양혈(淸熱凉血), 풍을 몰아내 가려움을 멈추는 거풍지양(去風止痒), 피부를 윤택하게 하여 재생을 돕는 윤부생기(潤膚生肌)에 둔다. 치료 초기에는 체질별 맞춤 한약을 통해 염증과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데 주력하며, 치료 후반으로 갈수록 손상된 피부 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돕는 약재를 구성하여 피부 본연의 기능을 되찾는 데 목적을 둔다.

 

직접적인 환부 치료를 위한 요법도 시행된다. 약침과 침 치료는 경직된 피부 조직을 이완시키고 염증 완화를 돕는 역할을 하며, 새 피부의 재생을 유도한다. 또한 피부 재생에 필요한 특정 파장만을 조사하는 광선 치료를 병행해 피부 장벽 강화를 도모한다. 이와 함께 사용하는 한방 외용제는 항염 효과와 더불어 거칠어진 병변을 보호하고 세균 침입에 의한 2차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의 종착역은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피부 면역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단기적인 수치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내부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창원 하늘체한의원 차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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