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1 (화)

  • 흐림동두천 15.7℃
  • 흐림강릉 20.3℃
  • 황사서울 15.4℃
  • 황사대전 20.3℃
  • 황사대구 23.8℃
  • 황사울산 20.5℃
  • 황사광주 22.8℃
  • 맑음부산 18.2℃
  • 맑음고창 16.6℃
  • 황사제주 20.6℃
  • 흐림강화 11.4℃
  • 맑음보은 20.6℃
  • 구름많음금산 20.8℃
  • 맑음강진군 19.2℃
  • 맑음경주시 23.2℃
  • 맑음거제 18.1℃
기상청 제공
메뉴

크래프톤 김창한, 인도시장 "게임 넘어 투자형 확장’ 승부수

유니콘 펀드 전면 배치…콘텐츠 기업에서 투자 플레이어로 변신
BGMI 성과 기반 인도 공략…현지 협업 구조가 성패 가를 변수
빠른 실행력 강점…성과로 이어질지 검증 국면 진입

[서울타임즈뉴스 = 최명진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인도를 축으로 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사업 확장 방식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게임 흥행에 기반해 성장해온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와 협업을 결합한 방식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짜는 과정에서 선택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네이버, 미래에셋과 함께 인도 뉴델리에서 ‘유니콘 그로스 펀드(UGF)’ 관련 간담회를 열고 현지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방향을 공유했다. 단순한 펀드 소개를 넘어 현지 네트워크를 직접 점검하는 자리로,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 단계 성격이 짙다. 대통령 순방 일정과 맞물리며 기업 투자와 정책 흐름이 동시에 움직이는 장면도 연출됐다.

 

UGF는 크래프톤이 약 2000억원을 출자하고 외부 자금을 더해 조성된 펀드로, 현재까지 5000억원 규모로 출발했다. 김 대표는 이 펀드를 통해 인도와 아시아 지역의 기술 기반 기업에 투자하고, 이후 사업 협력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단순한 지분 투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성장 과정에 관여하겠다는 접근이다.

 

김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크래프톤이 직면한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특정 게임 성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 대표는 그 해법으로 지역 확장과 사업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해 왔고, 이번 펀드는 그 연장선에 있다.

 

인도는 그 전략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시장이다. 크래프톤은 ‘BGMI’를 앞세워 현지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투자와 협력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현지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장 초기 단계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김 대표의 경영 방식은 빠른 판단과 실행으로 요약된다. 주요 투자와 사업 방향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결정되고 추진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펀드 역시 조성 이후 곧바로 현지 네트워크 확장으로 이어지며 속도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초기 성과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향후 평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변수는 협업 구조다. 투자 이후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현지 기업과의 역할 분담과 이해관계 조율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단순 투자에 그칠 경우 기존 전략과의 차별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협력 모델의 완성도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개발자 출신 경영자로 콘텐츠 기획과 서비스 운영을 모두 경험해 왔다. 최근에는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도 행보를 두고 크래프톤이 ‘게임 회사’에서 ‘글로벌 콘텐츠·투자 기업’으로 확장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선택의 성패는 투자 이후에 달려 있다. 자금 집행을 넘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크래프톤의 사업 구조가 얼마나 변화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 대표가 꺼내든 ‘투자형 확장’ 카드가 새로운 성장 공식으로 자리 잡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