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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차기 수장’ 인선 레이스 본격화...각 행장 연임 전선엔 ‘희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차기 수장 인선 레이스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 은행장 임기가 올해 연말이면 일제히 만료되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대부분 끝나는 만큼 임기 만료 3개월전인 9월부터는 차기 은행장 선정을 위한 은행장 후보군 평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5대 은행의 차기 수장 인선 레이스가 초읽기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의 수장 연임 가능성을 둘러싸고 희비 섞인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 은행장의 임기가 일제히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이 때문에 각 은행들은 저마다 차기 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기존 은행장의 연임이나 교체 여부는 이르면 11월부터 조금씩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은행장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다. 이 은행장은 지난 2022년 1월 취임한 뒤 첫 2년 임기에 이어 1년을 추가 근무하고 있다. 이 은행장은 5대 은행장 가운데 올해 임기 3년차를 맞는 유일한 최고경영자(CEO)다.

 

이 은행장은 이미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상태다. 앞서 허인 전 KB금융 부회장이 은행장 당시 2연임에 성공했던 만큼 이 행장도 같은 코스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2017~2021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등이 변수라면 변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나란히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 2월, 7월에 은행장으로 취임, 전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승계 받았다. 은행장 임기의 경우 통상 ‘2+1′이 관례인 만큼 임기 연장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중 정 행장은 올해 상반기 리딩뱅크 타이틀을 확보하는 등 '영업통'으로서 경영실적 부문에서 월등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신한은행 순이익 성장은 물론 해외 진출, 해외법인 실적 향상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일궜다. 특히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등이 뚜렷한데다 금융사고와도 거리가 멀다.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연임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이 행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수성했고, 올해도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등 남다른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행장의 성과가 확실한 만큼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교체 보다는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는 계 금융계의 중론이다. 다만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끝나는 만큼 함 회장의 연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연임 불발 가능성을 전망하는 은행장도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이 해당된다. 조명규 우리은행장은 잇따라 터진 거액의 횡령 사고를 두고 책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100억원대 횡령에 이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고가 잇달아 터진 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경영진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경우 우리금융지주가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은행장 교체 카드를 꺼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횡령 등의 금융사고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은행장 재직기간 역대 최고 실적 달성과 디지털 전환 등 탁월한 성과를 냈지만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팽배하다.

 

앞서 농협은행에선 지난 3월 110억원 규모, 5월에는 각각 53억원과 11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100억원대 부당대출을 통한 횡령 사고도 적발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한 만큼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따라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 승계 프로세스를 가동해야 한다”며 "대부분 현직 행장이 연임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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