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대표이사 임종훈)가 27일 오전 10시 한미사이언스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처럼 이사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국세청이 한미약품그룹 대주주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돌입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임시이사회는 앞서 송영숙 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이른바 '3자 연합'이 요청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결의와 기준일 설정이 주 안건이라고 한미사이언스는 전했다. 또 기존 청구된 정관 변경의 건 및 신규이사 2인 선임의 건을 포함한 임시주총 부의 안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기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현재 공석으로 남아 있는 1인과 추가 1인 자리에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올리기 위한 추가 선임건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절차로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이사회의 숙의를 거쳐 임시주총 개최 날짜와 안건 등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 연합은 지난 4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낸 바 있으며 해당 신청에 대해 수원지법은 다음 달 2일을 심문기일로 정했다.

만약 한미사이언스가 27일 이사회에서 주총 일정을 확정하고 주총 소집 절차를 진행하면, 법원은 3자 연합의 주총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판단을 바로 내리지 않고 보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세청이 한미약품그룹 대주주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은 전날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요원들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약품그룹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비롯해 한미약품과 북경한미 회계장부와 관련된 것들을 예치하고 압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재계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혐의가 명백한 경우 투입되는 곳이다.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는 한미약품 종속회사인 북경한미와 오너 2세 개인회사간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의혹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