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고대역폭 메모리(HBM) 1위’ SK하이닉스가 오는 2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잇단 ‘핑크빛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는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눈높이를 한껏 올렸다. 업계 기대감이 더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본사가 위치한 이천에서 특별한 ‘가을 축제’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천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시민들과 교감했다. 회사는 지난 11~19일 이천아트홀에서 열린 ‘2024 이천국제음악제(ICMF)’를 공식 후원했다. 아울러 16~20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제23회 이천쌀문화축제’에 이천 지역 대표기업으로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6일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열린 이천 지역 대표 축제 ‘제23회 이천쌀문화축제(이하 쌀문화축제)’에 참가했다. 회사는 쌀문화축제에서 최신 반도체 제품과 이천시와 41년 간의 상생 여정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 이벤트를 제공했다.

SK하이닉스는 프로그램 중 ‘문화마당’에 특설 브랜드 홍보관을 설치해 산업의 쌀인 반도체와 소비자용 포터블 SSD ‘비틀(Beetle) X31’ 등을 소개했다. 최신 AI 메모리 반도체 HBM3E 12단 제품을 형상화한 대형 투명 아크릴 조형물을 설치하고 그 안에 수백 킬로그램의 볍씨를 넣어 제품의 메모리 처리 용량·능력을 알기 쉽게 표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50여 년 전 최초의 메모리가 쌀 한 알의 용량을 처리했다면 지금 전시된 HBM 제품은 더 작은 크기의 제품으로 3억 배에 달하는 용량을 처리한다”며 “HBM 제품을 통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갖기까지 쌀의 고장 이천과 지역 주민들의 응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보관 한편에서는 회사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자회사 ‘행복모아’ 제빵 브랜드 ‘행복만빵’을 소개했다. 관람객에게 빵을 나눠주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고용에 대한 노력을 알렸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SK하이닉스 홍보관을 찾아 이천시와 SK하이닉스의 상생 히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둘러봤다. 김 시장은 “이천시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한 SK하이닉스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상생의 관계를 통해 함께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쌀문화축제에 앞서 이천시와 이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4 이천국제음악제(이하 이천국제음악제)’에 공식 후원사로 나섰다.

이달 11일 개막한 이천국제음악제는 총 8개의 공연(메인 공연 4개, 프린지 공연 4개)으로 이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특히 소프라노 라이아 바예스, 피아니스트 마야 오가냔 등 유명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전도유망한 음악가들과 뮤지컬 ‘팬텀’의 여주인공 김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 테너 최원휘 등 스타들이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이천국제음악제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SK하이닉스는 이천 시민을 대상으로 5만 원(R석) 상당 메인 공연을 2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준비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오랜 기간 회사의 성공과 성장을 응원해 준 이천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이천(원)의 행복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천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을 관람한 김경희 이천시장은 “SK하이닉스를 응원해 온 이천 시민들을 위해 이천국제음악제를 후원하고 이천(원)의 행복과 같은 이벤트를 준비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천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가 글로벌 1위 AI 메모리 컴퍼니로 도약하기까지 지역 사회의 끊임없는 응원과 사랑이 있었다”며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이천이 더욱 행복해지고, AI 반도체를 개발·생산하는 중심 도시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