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롯데몰 송도 계획안이 최근 조건부 의결됐다. 이를 신호탄으로 잠시 주춤하던 인천 롯데몰 송도 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경관심의위원회를 열어 롯데쇼핑이 제출한 롯데몰 송도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위원회는 쇼핑몰 디자인과 어울리는 리조트 상·하부 디자인 조정, 미디어파사드 연출 구체화, 내외부 공간의 공공성 강화 등을 조건으로 승인안을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연내 건축 인허가 변경 절차를 완료한 뒤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지하 4층, 지상 26층, 연면적 28만5249㎡ 규모의 롯데몰 송도를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해외 건축가 디자인 반영과 리조트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높이와 입면을 부분 변경하는 내용의 개발 계획안을 제시했다.

숙박시설의 경우 도심형 리조트의 일부 곡선형 외관을 직선형으로 바꾸고 기존 23층에서 26층으로 층수를 상향 조정했다. 쇼핑몰은 기존 6층에서 5층으로 층수를 낮추고 내부 구조와 동선을 변경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3월부터 지하연속벽 공사와 지열 공사를 완료했다. 롯데쇼핑은 조만간 기초 말뚝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몰 송도와 연결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출입구 공사의 공정률은 35%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몰 송도 사업은 2013년 마트와 2019년 오피스텔 사업만 완공됐을뿐 리조트와 쇼핑몰 건립은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사업 진행 과정을 제대로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