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 찾아오면 거리 곳곳이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같은 모임들로 활기를 띤다. 하지만 한 살 더 나이를 먹는 연말이 마냥 즐겁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생기는 주름은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실감하게 만들어, 많은 사람이 이로 인한 고민을 토로한다.

이렇게 마음을 씁쓸하게 만드는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염증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체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는 혈액을 통해 전신을 순환하며 염증 세포를 만든다. 이렇게 생성된 염증 세포는 염증성 호르몬과 조직을 분해하는 MMP효소를 활성화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상된다. 그 결과 피부 조직이 약해지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 일상적인 자극이 더해지면 피부 상태는 더욱 나빠질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날씨가 피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가을부터 이어진 건조한 기후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가면서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혈액순환이 둔해지면서 피부 톤이 칙칙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이유로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에서는 염증을 조절하고 피부 세포의 재생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진 스킨부스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속에 필요한 성분을 직접 주입해 피부 환경을 개선하고, 주름과 같은 여러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술이다. 그중 엑소좀은 50~150nm 정도의 크기를 가진 아주 작은 물질로, 세포 간 신호와 체내 이로운 성분을 비롯한 다양한 유효인자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피부 세포 활동성을 높이고 피부 재생 능력을 활성화시켜 피부 염증을 완화한다.

엑소좀의 입자는 사람 피부의 모공에 비해 250~600배가량 작아 유효성분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모공을 통해 피부 진피층 안으로 세포의 활성인자들을 전달한다. 이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피부 속에 침투하여 피부 장벽을 회복하고 탄력을 높이며, 늘어진 모공이나 수분 부족과 같은 피부의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스킨부스터의 효과는 어떤 성분을 사용하고, 어떻게 시술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람마다 피부의 특성이 다르고 그에 따른 고민도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전에 메타뷰 등의 정밀 진단기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시술 전 다양한 임상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쌓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엠레드클리닉 백인철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