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국민은행 노조와 사측이 ‘2024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 합의하면서 사실상 파업을 피하게 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이날 임단협 교섭에 나서 오후 3~4시에 타결을 이끌어냈다.
노사는 '임금인상률 2.8%, 성과급 250%(월 기준임금 기준)+200만원'선에서 합의를 이뤘다. 지난 2023년 임금인상률 2.0%, 성과급 280%였던 타결안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KB국민은행측의 설명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보로금(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1000만원 △임금인상률 2.8% △신규 채용 확대 △경조금 인상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임금피크제도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또 22일 쟁의행위(총파업)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피해 보상 등으로 여력이 없다며 노조 요구에 난색을 보여왔다. 아울러 이번 임단협에서는 안전·시설·미화 등을 담당하는 협력업체에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데 노사가 공감하고 직원과의 상생으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는 현재 타결안을 두고 노조원의 찬성·반대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오후 6시직후 나올 예정이다. 부결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는 지난 14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여기서 노조원 9702명(투표율 88.22%) 중 9274명(95.59%)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2019년 이후 6년 만의 파업 가능성이 고조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6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