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서울과 수도권 주거 불균형을 해소하고 장기적인 주택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3기 신도시’는 정부가 2018년부터 본격 추진해 온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 도심과 30분 내외 접근이 가능한 입지를 중심으로 조성되며 기존 1,2기 신도시보다 자족 기능과 교통 인프라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주거뿐만 아니라 일자리·교육·상업 기능이 복합적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완성형 도시’로 불린다.
또한 택지지구 내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된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 실수요자의 부담을 줄이고,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거주 중심의 시장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3기 신도시들이 마침내 본격적인 공급 단계에 돌입했다. 부천 대장,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등 주요 지역에서 첫 본청약 일정이 공개되며, 올해 8천여 가구 규모의 주택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 안에서 내 집 마련 기회를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 2월에는 고양 창릉지구에서 분양 출발을 했다. 이곳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GTX-A 창릉역 신설과 고양선 도시철도 건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계획됐다.
결과도 좋았다. 신혼희망타운으로 모집한 고양창릉 A4블록 전용 55㎡는 총 603가구 중 최종 배정이 292가구가 됐다. 5768건이 접수돼 19.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S5블록은 전용 51~84㎡, 총 759가구 공급 중 최종 배정이 202가구에 불과했지만 1만9393건이 접수돼 무려 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6블록도 마찬가지다. 전용 59㎡, 74㎡로 총 430가구 중 116가구가 최종 배정됐고 7290건이 접수돼 62.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월에는 하남 교산지구 A2블록에서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지상 29층, 10개동 규모다. 대우건설은 전용면적 51~59㎡의 총 1115가구중 일부 가구를 본청약한다고 밝혔다. 5월에는 DL이앤씨가 부천 대장지구 A-5, 6블록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분양한다. 지하 2~지상 15층, 27개 동, 전용면적 46·55㎡, 총 1640가구(A-5블록 952가구, A-6블록 68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