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은 두 개 이상의 뼈가 서로 만나 연결되는 부위로, 몸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고 뼈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관절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관절염'이 있다.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노화나 외상, 자가면역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관절염은 무릎관절염인데, 어깨관절염 또한 유병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어깨관절염은 어깨를 보호하는 연골이나 관절을 이루는 뼈, 인대가 노화 및 외상 등으로 손상돼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관절 연골이 닳고 얇아져 뼈에 마찰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이외에도 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 골절 등 어깨에 가해진 외상, 세균 감염과 같은 원인에 의해 어깨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관절염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어깨의 가동범위가 넓고 운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부위든 많이 사용하여 연골이 닳고 얇아지는 경우 관절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어깨는 팔을 들어올리거나 물건을 잡는 등 다양한 일상 활동에서 많이 사용하는 부위라 관절염 위험이 높다.
주요 증상은 어깨 통증 및 운동 범위 제한 등이다.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 물건을 들 때 어깨 통증이 심해지고, 야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팔을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들고,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초기에 어깨관절염 증상을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깨는 가동범위가 넓은 관절이어서 관절염으로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어깨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어깨관절염은 초기에 내원하여 치료할 시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초기에 어깨관절염이라는 것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에,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놓치기 쉽다.
만약 연골의 손상 정도가 상당하고, 뼈의 변형까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관절을 새로운 관절을 바꾸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고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한정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