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이찬진 원장.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938/art_17584334325052_52d94d.jpg?iqs=0.873940864025432)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금융권이 보안 강화, 생산적 금융 확대, ESG 경영,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 등 전방위 혁신에 나섰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단 한번의 사고도 용납할 수 없다”며 카드사 보안 인프라 전면 재점검과 24시간 고객센터 확대를 지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금융지주 회장단과 만나 부동산·담보대출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첨단산업·벤처기업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가계부채 관리, PF 연착륙 등 리스크 관리에 총력할 것을 당부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반도체·배터리·AI 등 국가 전략산업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개발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KB금융은 테더 USAT와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에 나서 글로벌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장을 꾀하고, 하나은행은 미국 관세 피해 기업을 직접 찾아 맞춤형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이병래 회장의 손해보험협회는 ‘비전제로’ 추진단 발족으로 교통사고 절반 감축 캠페인을 전개하고, KB라이프 정문철 사장은 청소년 도박 근절 챌린지에 참여했다.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은 UNGC 글로벌 서밋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지속가능금융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이찬진 금감원장, “카드사 보안 CEO가 직접 챙겨야”=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 CEO들을 소집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신업계 CEO를 만난 자리에서 금융소비자 정보보호를 직접 챙기고 보안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는 최근 롯데카드 해킹 사건으로 금융권 전반의 사이버 보안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단 한번의 사고도 용납하지 않는 제로 톨러런스 원칙으로 대응하라”며 보안 투자 소홀을 반성하고 앱·홈페이지 개편, 24시간 고객센터 확대 등 방어권 행사 채널을 개선하라고 말했다. 또 장기 연체차주 지원, 부실채권 관리, PF 정상화 등 금융 취약계층 보호와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생산적 금융 대전환 추진”=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만나 생산적 금융 확대와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회복을 3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부동산·담보대출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첨단산업·벤처기업·지역경제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며 구체적 실행 논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이원장은 또 가계부채 관리, PF 연착륙, 제2금융권 연체율 안정화 등 리스크 관리도 당부했다. 금융지주 회장단은 국민성장펀드 확대와 ESG·공급망 금융 강화 의지를 표명하며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건의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취임…“K-개발은행으로 도약”=박상진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공식 취임식을 열고 첨단 전략산업 금융 지원과 중소·벤처기업 육성, 전통산업 구조 개편 지원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산업은행이 국가 경쟁력 강화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며 반도체·배터리·AI 등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와 위기산업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하며 직원 목소리를 반영한 소통경영을 약속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플레이어와 경쟁하는 K-개발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피력했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 [사진=KB금융그룹]](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938/art_17584334329487_9ead9a.jpg?iqs=0.26814837303612593)
■KB금융 양종희 회장, 테더 CEO 만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협력 논의=KB금융 양종희 회장이 테더 USAT CEO 보 하인스를 만나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과 글로벌 디지털 금융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논의했다. 양 회장은 이날 보 하인스를 만나 국내외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한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회 발굴과 글로벌 디지털 금융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테더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연말까지 미국 규제를 충족하는 ‘USAT’를 출시할 계획이다. KB금융은 디지털 자산 규제 변화에 대응하면서 통화 주권을 지키고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두 CEO 만남은 국내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시장 제도권 편입과 글로벌 협력 강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손해보험협회 이병래 협회장, ‘교통안전 비전에 범국민 추진단’ 발대식=손해보험협회가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교통안전 비전제로 범국민 추진단 발대식’에 참석해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감축을 목표로 한 전국적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계양구청·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어린이 보호구역 ‘옐로카펫’ 설치 확대, 안전한 통학로 조성 등 지역 맞춤형 교통안전 강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병래 협회장은 “이번 추진단 활동이 교통안전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공익사업을 추진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손보협회는 향후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과 교육·홍보 활동을 이어가 범국민 교통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KB라이프 정문철 사장, 청소년 도박 예방 캠페인 동참=정문철 KB라이프 사장이 청소년 불법 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경찰청 주관으로 진행되며, 참여자가 인증사진을 찍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정 사장은 “청소년 도박은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 관심과 예방 활동을 강조했다. KB라이프는 공식 SNS를 통해 캠페인을 확산시키고, 금융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청소년 보호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이호성 행장, “관세 피해 기업 현장서 지원”=하나은행 이호성 은행장이 미국 상호관세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직접 방문해 금융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은행장이 수출기업을 직접 찾아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현장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신용등급 하락·대출한도 축소 우려를 호소했고, 이 은행장은 유동성 신속 지원, 대출금리 감면, 글로벌 현지금융 강화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관세 대응 금융지원 창구’를 신설하고 본부 전문가가 직접 방문하는 현장 컨설팅도 병행한다. 하나금융은 총 3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하며 관세 피해 기업의 경영 안정화에 나선다.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UNGC 글로벌 ESG 서밋 참여=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이 한국 대표로 UNGC ‘글로벌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지속가능금융 글로벌 협력 강화에 나선다. 황 회장은 ESG 리더십을 인정받아 UNGC 한국협회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이번 서밋에서 국제 파트너십 구축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iM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하고, UNGC LEAD 그룹에 선정되는 등 ESG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황 회장은 “지속가능금융 달성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인사이트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