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BGF리테일이 지난 24일 국내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로 건립 중인 부산 물류센터의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량식은 건축물의 골격이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건물의 주축인 대들보를 올리는 행사다. 상량 일시와 기원을 담은 글인 상량문을 함께 적어 올려 건축물의 탄생을 알리고 안녕과 번영을 염원한다.
BGF리테일은 상량문에 '대들보를 올리는 길한 날, 모든 일이 뜻대로 형통하기를 바라며, 물류의 중심으로 전 세계를 꿰뚫어 통하라'는 글귀를 적어 부산 물류센터가 성공적으로 건립되어 글로벌 물류의 핵심 거점이 되기를 기원하는 강건한 의지와 비전을 담았다.
이날 상량식에는 BGF 홍정국 부회장과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이사, 진영호 전무, BGF로지스 이민재 대표이사 등 BGF그룹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21년 부산광역시와 부산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9월부터 부산 강서구 구랑동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물류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2026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총 4만 7천㎡(약 14,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12만㎡(약 38,000평) 규모로 기존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보다 두 배 가량 더 큰 규모다.
BGF리테일은 이번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약 2,2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역대 가장 큰 투자 규모의 물류 사업으로 매년 점포수가 순증함에 따라 물류의 통합화, 대형화, 자동화를 통해 차별화된 편의점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부산 물류센터를 활용해 영남권역의 배송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편함과 동시에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향후 해외 진출 국가로 상품 및 물자를 신속하게 운송하는 수출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크게 상온과 저온 물류 시설로 설계되며 셔틀 기반의 자동화 입출고 시스템(AS/RS), 오토 라벨러(Auto Labeler), 재고 자동 보충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 등 각종 스마트 물류 설비를 통해 기존 물류센터보다 고도화된 운영이 계획돼 있다.
이러한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한 스마트 물류 환경을 조성한 덕분에 부산 물류센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에서 예비인증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BGF 부산 물류센터에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에 맞춰 연간 최대 2,700 메가와트시(MWh)의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BGF 홍정국 부회장은 “이번 상량식은 하나의 건물이 아닌, 하나의 꿈이 솟아오르는 순간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부산 물류센터는 최첨단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영남권 물류 안정화에 기여하고 수출입 전진기지 역할로 BGF리테일의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