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연합뉴스/AFP]](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1042/art_17608605248152_c910f7.jpg?iqs=0.753046908192597)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33)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9호골을 터트리며 팀의 역사적 기록을 장식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2025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었다. 0-0으로 팽팽하던 균형을 깨는 득점이었다.
A매치 2연전으로 앞선 두 경기 결장 후 3경기 만에 복귀한 손흥민은 특유의 침투와 마무리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중원에서 드니 부앙가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헛다리 짚기로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LAFC 구단 창단 260경기 만의 정규리그 500호골로, MLS 역사상 ‘최소 경기 500골’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내내 활발한 공격 전개로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 프리킥과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선 그는 정확한 볼 배급으로 수비수 타파리와 포티우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골대 불운에 막혔다.
LAFC는 전반을 1-0으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 불안한 수비와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후반 17분 요리스의 빌드업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42분에는 대런 얘피의 헤더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에보비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앤드루 모런이 재빠르게 밀어 넣으며 2-2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로써 LAFC는 승점 60으로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1라운드에서는 6위 오스틴FC와 맞붙는다. 데뷔 시즌 정규리그를 10경기 9골 3도움으로 마친 손흥민은 짧은 출장에도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후 통계 전문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날 76분 동안 89%의 패스 성공률, 3차례 키패스, 1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원샷 원킬’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손흥민은 “팀의 기록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AFC의 대기록이 완성된 순간, 그 중심에는 역시 ‘캡틴 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