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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코스피 단기 조정은 대세 상승장 ‘숨고르기’”

한국증시 역사상 세차례 강세장 시기, 1개월 조정 후 코스피 지수 급 반등
2026년 코스피 타깃 5,000pt,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 7,500pt 제시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년대비 +36% 증가한 401조원, 역대 최대 규모
AI 확장 사이클 시작에 불과, 닷컴버블 비교는 비현실적인 시각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증권이 최근의 코스피 조정 국면을 “대세 상승장의 일시적 쉼표”로 진단하며, 2026년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은 6일 발간한 ‘KB 전략–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 보고서에서 “단기 조정은 오히려 강세장 과정의 자연스러운 조정 구간”이라며 “이번 하락 이후 코스피는 재차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한국 증시에서 나타난 세 차례 강세장(1998년, 2009년, 2020년)에서 코스피의 평균 조정 폭은 약 –14%, 기간은 한 달 내외로 나타났다. 이후 지수는 빠르게 반등하며 각각의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특히 1998~1999년 강세장 당시 –22% 단기 조정 후 코스피가 약 두 배 이상 급등한 사례를 제시했다.

 

KB증권은 이번 2025년 11월의 조정이 1984년 ‘3저 호황기’ 당시 시장 상황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코스피는 약 –10.9% 하락했고, 조정은 1개월가량 지속된 뒤 3~4주간의 횡보를 거쳐 강한 반등세로 전환됐다.또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2025년 AI 산업은 1999년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근거가 부족한  시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KB증권은 “1999년 당시 미국은 금리 인상기와 긴축재정을 병행했지만, 현재는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이 병행되고 있다”며 “AI 기업들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30배로, 닷컴 당시 60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산업은 PC·모바일에 이어 세 번째 산업혁명으로, 이제 막 3년 차에 접어든 성장 초기 단계”라며 “AI 확장 사이클은 향후 10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한국 증시가 ‘50년 만의 세 번째 장기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2026년 코스피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7,500포인트까지의 상승 여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반도체와 전력 업종이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을 401조원(전년대비 +36%)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라며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자 밸류에이션 확장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전략 업종으로 ▲반도체 ▲원전 ▲방산 ▲증권 등을 꼽았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두산에너빌리티·한국전력·현대건설·현대로템·한국금융지주를 추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코스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4배로, 글로벌 평균(3.5배) 대비 60% 저평가 상태”라며 “아시아와 일본 대비도 각각 37%, 21% 낮은 수준으로,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실적 개선이 뚜렷한 만큼, 코스피의 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단기 변동성보다 중장기 강세 사이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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