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현대가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확정하고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그룹은 3일과 4일 양일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전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조선 발주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 속에 마련됐다. HD현대는 친환경·디지털·AI 중심의 체질 전환 가속,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신사업 육성을 3대 축으로 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조선 부문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기반으로 시너지 창출에 나서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건설기계 분야 역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 효과를 극대화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유·석유화학 부문은 최근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경쟁력 혁신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생산구조 개선에 집중한다. 전력기기 사업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중·저압 차단기 등 핵심 제품군의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사업도 본격 육성에 들어간다. 로보틱스, 자율운항, 전기추진, 연료전지, 소형원자로(SMR) 등 신성장 분야를 체계적으로 키워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금이 우리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리더들부터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한 미래 성장 로드맵은 단순한 목표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천 의지”라며, “2026년을 기점으로 전 사업 부문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해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