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이 인공지능 전환(AX)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치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려 올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나섰다. 정 사장은 지난해 4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OLED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원가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정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2년 넘게 이어진 전사적 원가 절감과 체질 개선 노력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며 “이제 목표는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해답으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꼽았다.
정 사장은 AX와 가상 설계 기술인 버추얼 디자인(VD)의 결합을 핵심 수단으로 제시했다. 그는 “VD를 활용하면 다양한 조건의 반복 테스트를 대폭 줄일 수 있어 개발 비용과 시간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며 “AX와 VD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원가 혁신까지 전 과정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촉매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AI 기반 생산 체계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CES 2026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피지컬 AI’에 대해서도 대응 전략을 분명히 했다. 정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요구하는 디스플레이 규격은 차량용과 유사하다”며 “신뢰성과 곡면 구현이 가능한 플라스틱 OLED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로보틱스 시장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차량용 탠덤 OLED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용 패널을 처음 공개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서는 위기감을 드러내면서도 초격차 전략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중국 업체들이 LCD의 화질과 원가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며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형과 소형 OLED는 고난도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으로, 기술 차별화를 통해 충분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OLED 신기술과 인프라 투자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 사장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경제성이 확보되는 투자를 통해 기술과 원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AX 기반 구조 혁신으로 기술 중심의 지속 가능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