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인공지능(AI)과 분자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모발 케라틴을 표적 강화하는 신규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모발 손상의 근본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개선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모발은 자외선, 열, 화학 시술 등 외부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케라틴 단백질 구조가 약화된다. 이는 모발 끊어짐과 탄력 저하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분자 도킹과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모발 케라틴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펩타이드를 탐색했다.
연구진은 약 8000여종의 후보 물질을 분석한 끝에 케라틴 결합력이 뛰어난 ‘Tripeptide-132’를 도출했다. 실험 결과 해당 펩타이드를 적용한 모발은 인장 강도가 최대 44% 향상됐다. 반복적인 물리적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모발 끊어짐이 약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큐티클 구조 분석을 통해 모발 표면의 정돈도와 매끄러움이 개선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외관 개선을 넘어 ‘분자 설계-케라틴 결합-구조 강화-사용감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발 개선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드라이와 스타일링 등 일상적 자극에도 손상이 적고 탄력 있는 모발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피부 장벽, 마이크로바이옴, 노화 연구 등에서 축적한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두피와 모발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고기능성 소재 설계와 효능 검증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병휘 R&I 센터장(CTO)은 “AI와 분자 설계를 통해 모발 단백질을 정밀 타겟팅한 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AI First 전략과 홀리스틱 롱제비티 관점을 바탕으로 헤어 뷰티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코스알엑스에서 출시한 펩타이드-132 샴푸, 트리트먼트, 헤어 본딩 오일 제품에 적용돼 손상 모발 케어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