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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故 조석래 명예회장 2주기 추모식…기술경영·글로벌 도전 정신 재조명

효성 본사서 40분간 추모식…조현준 회장 등 유가족·임직원 참석
스판덱스·탄소섬유 등 신소재 혁신 이끈 산업 부흥의 개척자로 평가
대기업 일군 기업가에서 ‘민간외교관’ 역할까지…글로벌 경영 토대 구축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7일 서울 마포 효성 본사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은 오전 8시30분부터 약 40분간 이어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임직원, 내빈 등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렸다.

 

추모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약력 소개, 추모사 낭독,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장남으로, 일본 와세다대학교와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한 뒤 기업인의 길에 들어섰다. 당초 학자의 길을 준비하던 그는 부친의 요청으로 귀국해 경영에 참여하며 효성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

 

그는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을 주도하며 국내 화학섬유 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동양나이론과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을 이끌며 사업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1982년 2대 회장에 취임한 뒤에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경영 혁신을 통해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기술 중심 경영은 그의 핵심 유산으로 평가된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원천 기술 확보에 집중했고, 그 결실로 1992년 세계 네번째로 스판덱스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효성 스판덱스는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며 미래 소재 산업을 선도했고, 2013년에는 폴리케톤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신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같은 성과는 조 명예회장의 선제적 투자와 연구개발 중심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고인은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일찍이 내다보고 진출을 결정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유럽과 미주, 남미로 이어지는 해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고인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민간 경제외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날 추모식 이후 유가족과 경영진은 경기도 선영으로 이동해 추가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효성은 일반 임직원들도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본사 추모식장을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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