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LG이노텍이 차세대 차량용 통신 모듈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전장 사업 확대에 나섰다. 차량이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통신 성능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와이파이7 기반 차량용 통신 모듈을 유럽 전장부품 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적용될 예정이다. 수주 규모는 약 1000억원이며, 양산은 오는 2027년부터 시작된다.
최근 차량에는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다양한 연결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데이터 처리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여러 기기가 동시에 연결되는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안정적인 무선 통신을 지원하는 부품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와이파이7은 기존 규격보다 더 넓은 대역폭을 활용해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이 늘어나면서 다수 기기가 동시에 작동하는 상황에서도 통신 지연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차량 내부처럼 다양한 전자장치가 밀집된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
LG이노텍은 다중 안테나 구조를 적용해 신호 손실을 줄이고, 차량 내부 전파 간섭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통신칩과 안테나, 회로 등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완성차 업체가 적용하기 쉽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차량용 부품 특성을 고려한 내구성 설계도 반영됐다. 저온과 고온이 반복되는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으며, 장시간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LG이노텍은 이번 공급을 계기로 차량용 통신 모듈 적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넘어 차량 통신 제어 장치 등으로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전장 사업에서 통신 분야 비중을 키우려는 움직임이다.
업계에서는 차량 커넥티비티가 완성차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차에 다양한 연결 기능이 기본 탑재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관련 부품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며 "통신 성능이 사용자 경험과 직결되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전장부품 업체 간 기술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