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병은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답”이라는 상식이 충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나왔다. 오히려 초기 충치는 치료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충치 치료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법랑질에 국한된 초기 충치는 치료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치료를 하면 안 된다. 충치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치아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치아는 가장 바깥층의 단단한 '법랑질'과 그 아래에서 신경혈관 다발인 치수를 보호하는 '상아질'이라는 두 개의 무기질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충치는 최외곽층인 법랑질에서 시작해 상아질로 퍼져 나간다. 상아질까지 진행되지 않고 법랑질에만 국한된 충치를 '초기 충치'라고 부르는데, 전문가들은 이 단계에서는 치료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초기 충치를 치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법랑질에 국한된 충치는 실질적 위험이 없다. 법랑질은 상아질과 달리 매우 치밀한 경조직이며 신경돌기도 없어 충치가 법랑질에만 있는 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둘째, 치료 시 법랑질을 제거하고 레진 같은 치과 재료로 대체하게 되는데, 충치 진행을 막는 데 있어 자연 법랑질보다 좋은 재료는 없다. 셋째이자 가장
최근 독감을 앓고 난 후 계속되는 기침에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만약 독감으로 인한 전신 통증과 고열이 가라앉은 이후에도 기침과 가래가 심하거나, 몸에 힘이 없고 피로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관지염, 폐렴 등 2차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갑자기 시작되며 고열,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감기보다 근육통, 고열 등 전신 증상이 심하고 하부 호흡기계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독감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호흡기 점막을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회복기 동안 코로나, 폐렴균, 세균성 감염 등에 노출되면 기관지염, 폐렴으로 쉽게 진행될 수 있다. 기관지염은 폐로 산소를 운반하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폐렴은 폐 내부의 기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관지염보다 심각한 합병증일 수 있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하고,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지염은 1~2주 지속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병원
갑상선암은 목에 위치한 갑상선 세포에서 발생하며, 국내에서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는 암 중 하나다. 특히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지만 남성 환자도 적지 않다. 대부분 건강검진 중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기 때문에 ‘침묵의 암’으로 불리며, 겉으로 드러나는 통증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갑상선은 체온 유지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이곳에 암세포가 생기면 처음에는 작은 결절 형태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고 주변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예후가 가능하다. 영등포 아라외과 김기현 원장은 “갑상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방심하기 쉽다”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면 단순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의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가족력이나 과거 방사선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정기 검진 주기를 단축해 조기 발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방사선 노출, 가족력, 여성 호르몬, 요오드 섭취 불균형
최근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운동 등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40~60대 이후에는 단순한 근육통을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오십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며 팔을 들어 올리고 회전시키는 네 개의 힘줄로 이루어졌다. 반복 사용과 노화로 힘줄이 약해지면 미세 손상이 발생하고 이를 방치하면 점차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 정도로만 느껴지지만 파열이 진행되면 팔을 들기 어렵거나 야간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올릴 때 힘줄이 어깨뼈에 부딪히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을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동반된다. 오십견은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어깨가 점차 굳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세 가지 질환 모두 장기간 방치할 경우 통증과 기능 제한이 심화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운정 야당연세정형외과 김준식 원장은 “어깨 질환은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염증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며 “특히 초음파 유도 주사 치료는 병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약물을 주입할 수 있어 정확
어떤 날은 피부가 괜찮아 보이다가도 밝은 조명 아래에 서는 순간 여드름흉터가 예상보다 깊고 선명하게 드러나 보일 때가 있다. 이는 흉터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층을 이루며 빛을 고르게 반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흉터 안에도 작은 골짜기와 경계면이 숨어 있어, 조명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이곤 한다. 우리 몸은 피부가 손상을 입으면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콜라겐을 생성하지만, 여드름처럼 손상 강도가 큰 염증은 회복 과정에서 균형을 잃기 쉽다. 이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엉겨 붙으면 피부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이 생기고, 그 결과 움푹 파인 형태의 흉터가 자리 잡는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는 여드름자국과 달리 오랫동안 피부에 남는다. 문제는 이런 움푹한 흉터가 모두 동일한 형태로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닥이 뾰족하게 떨어지는 흉터도 있고, 넓게 퍼진 형태도 있다. 그래서 한 가지 레이저를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생긴다. 특히 깊은 단차가 있는 흉터는 일반적 조사 방식으로는 바닥까지 에너지가 도달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흉터점수제를 기반으로 한 뉴에어프락셀 치료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흉터점수제란 정상 피
스트림라이트 라섹은 표면 교정 방식의 시력교정술 가운데서도 절차를 간소화한 원스텝 레이저 방식을 적용해 보다 정교한 시력 교정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방식은 별도의 기계적 상피 제거 과정 없이 레이저가 각막 상피와 실질부를 연속적으로 조사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한 번의 흐름 속에서 교정이 이루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절차는 표면을 균일하게 가공해 시력 교정의 정확도를 높이도록 구성되어 있다. 수술 과정은 사전 검사로 눈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한 뒤, 레이저로 각막 표면을 교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레이저 패턴과 에너지 분포는 개인의 각막 상태에 맞춰 조정되며, 교정이 끝난 후에는 보호렌즈가 부착돼 상피 재생을 돕는 방식으로 회복이 이어진다. 전체 과정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며, 표면교정 특유의 단계적 회복 기간을 거쳐 시력이 안정된다. 스트림라이트 라섹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선택되고 있으나, 특히 각막이 얇거나 건조증이 있어 기존 절삭형 수술이 부담스러운 경우, 각막 두께 활용을 최대화하고 싶은 경우, 격한 운동·직업 특성으로 각막 절편 생성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꼽힌다. 또한 렌즈 착용을 오래 해 각막 표면이
시력교정술이 대중화되면서 주변에서도 관련 수술을 받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시력교정술은 라식과 라섹이다. 하지만 라식, 라섹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 고도난시가 있다면 적합하지 않다. 시력이 나쁘면 각막 절삭량이 많아지며, 수술 후 각막 보존량 부족으로 인해 원추각막과 같은 부작용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번 절삭된 각막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도 수술을 고민하는 입장에서 신중해지는 요인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시력교정술로 최근 렌즈삽입술이 주목받고 있다.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각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시력을 교정할 수 있어 고도근시나 난시가 있는 경우, 각막이 얇거나 모양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의 가장 큰 특징은 가역성이다. 수술 후 다른 안과 질환이 발생해 수술이 필요하거나 수술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삽입한 렌즈를 제거해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 눈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력을 교정한다는 점에서 눈에 부담이 적은 수술이기도 하다. 렌즈삽입술은 회복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안구
‘귀에서 삐 소리, 매미 소리, 바람 소리가 난다’고 호소하는 이명은 현대인들에게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이명은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현상으로, 단순히 청각 기관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이명이 발생하는 경우, 그 근본적인 원인은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신경계질환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한방신경정신의학과에서는 이명을 자율신경장애가 빚어낸 뇌신경질환적 증상으로 보고, 청각계와 심신의 불균형을 동시에 다스리는 통합의학적 접근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다. 이명이 발생하는 원인은 소음 노출, 노화, 메니에르병 등 다양하지만, 특별한 기질적 이상 없이 이명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자율신경실조증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항진시키는데, 이는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피질 영역을 비정상적으로 흥분시킨다. 이 과도한 흥분 상태가 뇌에서 만들어내는 가상의 소리가 바로 이명이다. 즉, 자율신경장애가 청각 시스템의 민감도를 극도로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자율신경실조증은 이명 외에도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시에 유발한다. 환자들은 만성적인 두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고 움직임도 담당하는 중요한 신체 부위로서, 무릎에 부담이 누적되면 무릎 구조물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무릎의 뼈연골이 손상되면서 무릎 관절염이 일찍 찾아올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뼈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이 붓거나 관절 잠김 현상, 관절 불안정성, 대퇴근육 약화, 관절 가동 범위 제한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또한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거나 찌릿한 느낌이 들고, 슬개골에서 ‘팍’ 하는 소리가 자주 나기도 하니,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뼈연골의 손상이 경미한 편이라면 주사 요법 및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주사요법 중 하나인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BMAC)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 주사 치료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통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받은 치료법으로 KL(Kellgren-Lawrence) 2~3등급에 해당하는 초•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치료 방식이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는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자가 골수를 원심 분리하고 농축된 골수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
얼굴의 노화는 어느 한 부분만 변하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팔자주름이 깊어지거나 턱선이 흐려졌다고 해서 그 부위만의 문제로 단정할 수 없다. 피부와 지방, 근육 및 골격이 함께 변화하면서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진다.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볼살이 아래로 이동하는 변화, 지방 패드의 위치와 크기가 변해 볼륨의 균형이 무너지는 변화, 반복된 표정 근육 움직임으로 인해 주름이 선명해지는 과정은 따로 나타나는 듯 보여도 대부분 동시에 진행된다. 그래서 겉으로는 단순히 ‘처졌다’고 느껴지더라도 그 이면에는 여러 층에서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변화가 숨어 있다. 나이가 들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해 피부의 탄력이 저하되고, 지방과 골격 구조까지 변해 얼굴의 입체감이 달라진다. 이처럼 노화는 처짐과 꺼짐, 질감 변화가 한 흐름 속에서 얽혀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특정 부위만을 떼어 치료하는 접근은 근본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실제로 처진 부위만 리프팅해도 꺼짐이 남아 있으면 여전히 피곤해 보이고, 볼륨만 채운다고 해도 탄력이나 피부 질감이 받쳐주지 않으면 전체적인 조화가 깨진다. 여러 층의 변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얼굴을 입체적인 구조로 이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