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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서 아이폰 성능 저하 소송 합의금 지급 시작

  • 일인 당 약 92달러 지급
  • 영국 소송은 진행 중
애플이 성능저하로 시작된 소송 합의금 지급을 시작했다. (사진=BBC)

애플이 미국에서 일부 아이폰을 의도적으로 느리게 작동시켰다는 집단 소송 합의금 지급을 시작했다. 피해자들은 5억 달러(약 6200억 원) 합의금 중 일부를 나누어 받게 되며, 일인 당 약 92달러(약 11만 5천 원)가 지급된다.

애플은 2020년 소송 해결에 동의하면서 잘못을 부인했지만, 소송 지속 비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영국에서도 유사한 소송이 진행 중이며, 16억 파운드(약 22조 3천 억 원)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의 발단

미국 소송은 2017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애플은 일부 아이폰이 구형 모델임에 따라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추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오랜 소문을 확인 시켰다. 이에 애플은 배터리가 오래 사용하면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속도 감소’로 휴대폰 수명을 연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특정 아이폰의 성능을 억제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당시 큰 논란으로 애플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저렴한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사건이 미국 고소로 이어졌는데, 합의 당시에는 한 명당 25달러 정도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실제 지급액은 거의 4배에 달한다.

영국 소송의 전망

영국에서도 지난 11월 애플은 유사한 집단 소송 차단에 실패했다.

2022년 6월 약 2400만 명의 아이폰 사용자를 대표해서 저스틴 구트만이 처음 제기한 소송이다. 애플은 이 소송에 대해 이전에 “근거 없는 것”이라고 부인했으며, “우리는 의도적으로 어떤 애플 제품의 수명을 단축하거나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켜 고객 교체를 유도하려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구트만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합의금 지급 소식을 듣고 기쁘지만, 이는 영국 사건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리지는 못했으며,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합의에 이르렀다. 도덕적 승리는 획득했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영국 관할권에서 소송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이 영국 집단 소송 ‘치열하게 막고 있다’고 밝혔으며, 법원은 애플 측에서 사건 중지를 요구하는 항소를 심리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2024년 말~2025년 초에 재판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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