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우리금융그룹 임종룡이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지 두달여 만이다. 임추위는 임 회장이 재임 3년 동안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체질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끈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추천 배경으로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점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축소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한 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한 점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제고한 점 등을 꼽았다. 이러한 성과가 임추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향후 우리금융의 핵심 과제로 △증권·보험 자회사의 집중 육성을 통한 톱티어 종합금융그룹 도약 △AI·스테이블코인 시대에 대한 체계적 대응과 시장 선도 △생산적 금융 전환기에 기업금융 강점과 자본시장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실행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으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 신망도 두텁다”고 평가했다.

경영승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강조됐다. 임추위는 금융감독원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반영해 2024년 2월 경영승계 규정과 최고경영자 승계계획을 전면 개정했다. 이후 2년간 내·외부 상시 후보군을 관리해 왔다. 이번 절차에서는 롱리스트 도출, 평판조회와 면접, 내부 2명·외부 2명의 숏리스트 구성, 경영계획 발표와 심층면접, 외부전문가 검증 등 다층적인 평가가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수차례 임추위와 간담회를 통해 후보자들을 면밀히 검증한 끝에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며 “향후 출범 예정인 금융감독원 지배구조개선 TF의 기준도 반영해 승계계획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임종룡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임종룡 회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에 깊이 감사드리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전략과 실행방안을 더욱 정교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증권·보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종합금융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X 거버넌스 확립 등 AI 중심 경영을 가속화해 주주가치 제고와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