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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와 경쟁”…SKT, AI 통역 ‘트랜스 토커’ 개발 박차

외국인·장애인·시니어 위한 동시통역 솔루션
금융 업무까지 확대…온디바이스 탑재도 예정
“비즈니스 접근성 제공 B2B 솔루션 자리매김 기대”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SK텔레콤(SKT)은 올해 4월 AI 동시통역 솔루션 '트랜스 토커’를 출시했다. 트랜스 토커는 외국인과 소통이 필요한 장소에서 사용자 편의를 돕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각 장애인, 시니어 고객 금융 업무에도 확대되고 있다. SKT는 자체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구축형 모델 및 모바일 기기에 탑재 가능한 온디바이스형 AI 통역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트랜스 토커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13개 외국어를 실시간 통역해주며 백화점, 지하철 역사 등 외국인과 소통이 필요한 장소에 설치돼 사용자 편의를 돕고 있다. 최근에는 청각 장애인이나 시니어 고객이 금융 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은행 등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외국인은 물론 장애인, 시니어까지 언어 장벽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SKT는 코로나19 이후 체류 외국인 수 증가와 방한 외국인 다국화 추세에 맞춰 외국어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을 위해 트랜스 토커를 출시했다. 트랜스 토커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한국인 상담원 간 대화를 실시간 통역하는 서비스다. K-AI 얼라이언스 멤버인 자연어 처리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와 함께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번역 엔진, LLM 등의 기술을 적용해 개발했다.

 

트랜스 토커는 외국인과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현장에서 대화 환경을 구성한다. 사용자가 투명 스크린 앞에 설치된 마이크에 자신의 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담당자 스크린에 표시된다. 이후 담당자가 한국어로 답변하면 이 내용이 사용자 언어로 변환돼 모니터에 나타난다. 

 

이러한 대화 과정은 동시 통역 처리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사용자와 담당자는 양방향 동시통역으로 원활하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트랜스 토커는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부산교통공사, 영남대학교, 신한은행 등 총 8개 기업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상품명과 같은 고유명사나 전문적인 용어도 음성인식 학습이 가능해 기업은 업종에 맞게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대학교 학사 일정’, ‘은행 계좌’, ‘카드 발급 상담’, ‘백화점 매장 안내’ 등과 같은 경우에도 명확하게 인식 후 정확한 통역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트랜스 토커 스크린 자막 기능을 활용해 청각 장애인과 시니어 고객이 금융 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시니어 고객이 많은 신림동 지점과 외국인 학생 비율이 높은 한양대학교 지점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송한석 SKT AI 엔터프라이즈 프리세일즈(AI Enterprise Pre-Sales)팀 담당은 “주로 유통업, 대학교,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 외국인 소비자와 상담이나 대면 업무가 필요한 곳에 트랜스 토커를 적용하기를 추천한다”고 했다.

 

또한 트랜스 토커 활용처 확대 배경에 대해 “트랜스 토커는 결과물을 음성이 아닌 시각화된 텍스트로 전달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듣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국내 어르신이나 청각장애인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은행 담당자 의견을 반영해 확대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 담당은 아울러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트랜스 토커 도입 전에는 대학 행정 등 상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트랜스 토커 도입 후 중국인 유학생 대상 상담이 크게 편리해졌다는 피드백을 받아 기억에 남는다”고 관련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현재 한국 내 체류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트랜스 토커가 외국인 유학생, 노동자,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에게 비즈니스 접근성을 제공하는 유용한 B2B 솔루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향후 트랜스 토커에 몽골어를 추가, 총 14개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자체 IT 인프라 기반 구축형 모델과 온디바이스형 AI 통역 솔루션을 개발, 보안성과 번역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트랜스 토커가 글로벌 도약 핵심 도구로 자리 잡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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