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최근 신년 인사를 겸해 오는 23일 예고된 임시 주주총회 지지를 호소하는 주주 서한을 잇달아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최 회장이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주주 서한을 보내기는 지난달 10일 첫번째 주주 서한에 이어 세번째다.
최 회장은 이날 보낸 주수 서한을 통해 "이번 임시주총은 검증된 실적과 주주 이해관계에 진정 부합하는 경영진이 누구인지 가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누가 진정으로 고려아연을 지속 가능하고 투명하며, 주주 중심의 미래로 이끌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대표이사 및 회장 재임한 기간 경영 지표와 성과 등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최근 10년간 특히 자신이 대표이사 및 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동안의 EBITDA와 배당금, 배당성향, PER, PBR 등 경영지표와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현경영진의 검증된 성과와 경영능력 등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또 MBK와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를 시도하고 영풍과 현경영진이 운영해온 고려아연의 실적과 기업가치, ESG경영, 주주환원율을 직접 비교하며 고려아연의 미래를 위한 주주들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이 9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을뿐 아니라 2023년 주주환원율 69% 달성, 최근 ESG 학회의 ESG 대상 선정 등으로 ESG 등급 상향이 이뤄지고 있지만, 영풍은 잇단 영업 적자와 저조한 주주환원율, 환경오염 및 중대재해 제재 등에 휩싸여 있다고 비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자신은) 고려아연의 향후 50년을 위한 성장 비전으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제시한 반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적대적 경영권 침탈을 시도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고려아연의 미래 비전이나 사업 계획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은, 기업의 지배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고려아연 이사회는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주주 친화적이며 주주 권익 보호에 중점을 둔 의안 상정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최대 인원 19명 제한 △사외이사 후보 7인 추가 선임의 건 △집행임원제도 △발행주식 10:1 액면분할 △소액주주 보호 △CEO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 △이사회 결의에 따른 배당 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지급 전환 등의 안건 등을 추진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주주총회 안건들은 고려아연의 현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 여러분에게 변함없이 헌신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주주들에게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