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현대차그룹]](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101/art_17358906991706_6ab30f.jpg)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해 내수 침체에도 수출 증가세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14만 17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1.8% 줄었다. 지난해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주요 신차 판매 지역 확대와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으로 판매량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국내 시장에선 2023년 대비 7.5% 감소한 70만 5010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에선 0.5% 감소한 343만 678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2025년 △HEV를 포함 친환경차 판매 기반 강화 △북미 현지 생산 체계 본격 확대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위기 대응 체제 구축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71만대, 해외 346만4000대 등 총 417만4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54만 10대, 해외에서 254만 3361대, 특수차 6086대 등 전년 대비 0.1% 증가한 308만9457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국내는 4.2% 감소, 해외는 1.0%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58만 7717대가 팔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9만 4538대가,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51만 3462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경제형 EV 라인업 확대 △성공적인 PBV 론칭 △전략 차종(타스만, 시로스 등) 출시 등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전동화 선도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55만대, 해외 265만8000대, 특수 8200대 등 글로벌 321만 62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신차 효과에 힘입어 2023년보다 2.6% 증가한 10만 6939대를 판매했다. 연간 총 내수 실적은 영업일 기준 75일 만에 2만 2034대를 판매한 그랑 콜레오스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6% 성장한 3만 981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출고를 시작한 그랑 콜레오스는 누적 판매량의 약 95%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집계됏다.
KG모빌리티(KGM)는 내수 시장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 판매량이 2023년보다 5.7% 감소한 10만 9364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이 4만 7046대로 전년 동기보다 25.7%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6만 2378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8.2% 급증했다. 2014년(7만 2011대) 이후 10년 만에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2만482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35.9% 급감했다. 이에 대비해 수출량이 늘며 지난해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49만 9559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