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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년새 시총 156.4조원 감소...SK하이닉스 20.9조원↑

국내기업 시총 ‘1조 클럽’ 240곳으로 1년새 19곳 줄어…'톱20' 신규 입성 6곳 달해
시총, 작년 2503조원→올해 2254조원 9.9%↓…상장사 1년새 시총 249조원 증발
SK하이닉스, 시총 20조 넘게 증가…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 10조이상 상승
CXO연구소, 2024년 1월초 대비 2025년 1월초 2750여 곳 주식종목 시총 변동 조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지난해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시총)은 250조원 가량 감소한 가운데 시총 ‘1조클럽’에서 탈락한 기업이 1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시총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지난해 259곳에서 240곳으로 줄었다. 또 6개 기업이 시총 톱20 명단에 신규 입성하는 등 30%가 부침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작년 초 475조1946억원이던 시청이 올핸 318조7863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1년새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년새 시총이 20조원 이상 증가했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등도 10조원 이상 불어났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됐던 지난 1년간 국내 기업들도 시총 몸집이 부침 현상을 겪는 등 희비가 뚜렷했다.

 

◆삼성전자 318.7조원 1년새 156.4조↓...SK하이닉스 20.9조원↑=한국CXO연구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1월 초 대비 2025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연초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2503조원 수준이다. 올해 연초에는 2254조원으로, 1년새 시총 체격은 249조원 이상 작아졌다. 시총 감소율은 9.9% 수준이다.

2700곳이 넘는 주식종목중 69.3%에 해당하는 1904곳은 최근 1년새 시총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년대비 490조원(20%) 이상 증가했던 2024년 시총과 비교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숫자도 최근 1년새 19곳 줄었다. 작년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에는 259곳이나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초에는 24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 초 246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줄어든 숫자다.

 

이런 상황에서도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으로 시총 증가액만 1조원 넘게 상승한 곳은 56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7곳은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특히 단일 주식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작년 103조6675억원이던 시총이 올핸 124조6340억원으로 1년새 20조9664억원 우상향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원↑)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 ▲알테오젠(11조2207억원↑) ▲KB금융(11조19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320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20억원↑) 등도 1년새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웃돌았다. 특히 HD현대그룹의 경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등 2곳뿐 아니라 주력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시총 증가액이 8조원에 육박했다.

 

반면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작년 초 475조1946억원에서 올 초엔 318조7863억원으로 1년새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했다. 한때 500조원을 웃돌던 삼성전자의 시총이 400조원 벽마져 무너진 셈이다. 또 최근 1년새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도 50곳을 웃돌았다.

 

특히 ▲POSCO홀딩스(20조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조5390억원↓) ▲LG화학(17조7186억원↓) ▲에코프로비엠(17조4086억원↓) ▲포스코퓨처엠(16조5848억원↓) ▲삼성SDI(15조6439억원↓) 등은 시총이 1년새 10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두산·효성중공업 등 17개 기업 시총 톱100 입성=주식시장이 냉랭해지면서 최근 1년새 시총 톱100 순위도 요동쳤다. 두산·효성중공업 등 17개 기업이 올해 시총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두산의 경우 지난해 시총 순위가 186위에서 올핸 79위로 107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도 193위에서 91위로 102계단이나 점프했다.

 

또 시총 100위권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삼양식품(163위→64위) ▲HD현대일렉트릭(114위→29위) ▲LS ELECTRIC(141위→67위) ▲리가켐바이오(161위→88위) ▲삼천당제약(159위→99위) ▲알테오젠(84위→26위) ▲LIG넥스원(116위→63위) ▲현대로템(112위→62위) 등이 있다.

 

국내 주식시장을 선두에서 이끄는 시총 상위 톱20 순위도 부침이 컸다. 상위 20곳중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LG에너지솔루션(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 ▲현대차(5위) 등 5곳만 자리를 지켰고 나머지 15곳은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특히 올해 초 6개 기업이 톱20 대열에 새로 진입했다. 이중 HD현대중공업은 작년 초 시총 순위가 36위에서 올핸 10위로를 기록하며 상위 톱10에 합류했다. 또 ▲메리츠금융지주(33위→15위) ▲고려아연(41위→16위) ▲삼성생명(24위→17위) ▲삼성화재(31위→19위) ▲SK이노베이션(22위→20위) 등도 올해 시총 톱20에 새로 입성했다.

 

반대로 작년 연초까지만 해도 시총 20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기업중 6곳이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들 종목군에는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 2곳도 포함됐다. 에코프로는 작년 19위였지만 올핸 55위로 밀려났다. 에코프로비엠도 12위에서 42위로 30계단 후퇴했다. 상위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기업은 ▲포스코퓨처엠(13위→40위) ▲LG전자(20위→30위) ▲삼성SDI(11위→23위) ▲카카오(14위→21위) 등 4곳도 포함됐다.

올해 초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240개 주식종목중 작년 초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HD현대일렉트릭’인 것으로 조사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년새 시총 상승률이 408.1%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시총 ’1조 클럽‘중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24곳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24개 기업 가운데 시총 상승률이 200%를 상회한 곳은 ▲실리콘투(333.8%↑) ▲일진전기(249%↑) ▲알테오젠(235%↑) ▲테크윙(227.6%↑) ▲삼양식품(215.1%↑) ▲펩트론(203.3%↑) 등 모두 6곳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미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등은 2024년 한해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우리나라는 주식종목 10곳중 7곳꼴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 외형이 감소하는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주식 종목 중에서도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금융, 제약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2차 전지를 비롯해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해 업종간 주식 온도 차이가 확연히 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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