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월 판매량이 59만3385대에 그치며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설 연휴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등이 자동차 소비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등 5개사의 1월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3.9% 감소한 59만3385대로 집계됐다. 5개사 판매량을 국내외별로 구분할 경우 국내 판매량은 9만596대로,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했다. 해외 판매량도 2.3% 줄어든 50만2789대를 기록했다.
5개사 판매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런 가운데 르노코리아는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 연휴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는 내수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현대차, 기아, 한국GM, KGM 등 4개사 판매량이 일제히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기아, 한국GM, KGM 등은 감소폭이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판매량은 2.3% 감소한 31만399대를 판매했다. 이중 국내는 7.5% 감소한 4만6054대, 해외는 1.4% 줄어든 26만4345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2.4% 감소한 23만9571대를 판매했는데 국내는 3만8412대(14.0% 감소), 해외는 20만1159대(0.1% 증가)다.
한국GM은 같은 기간 전년 동월대비 26.8% 줄어든 3만1618대를 팔아 치웠다. 이중 국내1229대(57.5% 감소), 해외 3만389대(24.6% 감소)다. KGM의 경우 13.0% 줄어든 7980대를 판매했는데 국내 2300대(38.9% 감소), 해외 5680대(5.0% 증가)를 집계됐다. 해외 실적이 전체 판매량 감속폭을 다소 완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월 국내는 58.1% 증가한 2601대를, 해외는 438.1% 늘어난 1216대를 판매해 완성차 5개사중 유일하게 우상향했다. 르노코리아는 글로벌 판매량도 104.0% 급증한 3817대를 나타냈다. 최근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르노코리아 측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7454대)로 조사됐다. 다음은 기아 스포티지(6547대), 기아 카니발(6068대), 현대차 그랜저(5711대), 현대 아반떼(5463대)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