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의 비뇨기계 질환 중에서 요로감염과 전립선 질환 다음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이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신체 내 소변이 흐르는 장기속에 형성되는 돌과 같이 단단한 물질을 말한다.
흔히 요로결석은 여름에만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온이 낮은 겨울철엔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수분 섭취량도 함께 줄어드는데, 이때 소변의 칼슘과 수산염, 인산염 등의 농도가 증가한다. 이러한 소변 안의 물질이 결정을 이루게 되고, 침착되면서 요로(신장, 요관, 방광 등)에 결석이 생성될 수 있다.
요로결석의 주요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옆구리 통증이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된 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 형태를 보인다. 또한 결석 부위에 따라 구역감 및 구토를 유발하거나 혈뇨를 보이는 경우도 있고 열이 나거나 배뇨증상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경우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방치하는 경우 요로감염이나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영구적인 신장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체된 소변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신우신염으로 패혈증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소변검사, X-ray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X-ray 검사만으로 결석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땐 CT나 요로조영술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크기가 5mm 미만인 경우라면 하루 2L 정도 수분을 섭취하며 자연 배출되도록 기다려 볼 수 있다.
크기가 5mm 이상인 경우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의 경우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제거가 어렵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시행된다.
연성요관경하 결석 제거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 제거 수술을 말한다. 피부 절개를 요하지 않고 출혈이나 통증, 합병증의 위험이 개복 혹은 복강경 수술보다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입원기간도 1~2일로 짧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쇄석술의 경우 통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결석이 크거나 단단한 경우 오랜기간 여러차례 쇄석술을 시도해도 결석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연성요관경하 결석 제거술은 단기간 입원치료로 높은 치료성공률을 보여 우수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내시경 수술의 경우 제거한 결석의 성분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한 식이요법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엘병원 비뇨의학센터 김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