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EX 2024 부스에 놓인 TSMC 간판.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311/art_1741665831347_4899a4.jpg)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지난해 4분기 기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1위 대만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위를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업체 추격도 거세진 상황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2024년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1%를 기록했다. 전분기(3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9.1%에서 8.1%로 쪼그라들었다.
두 회사의 격차도 지난 3분기 55.6%포인트에서 4분기에 59%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AI) 서버, 플래그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새로운 PC 플랫폼 수요에 힘입어 TSMC의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삼성전자는 신규 첨단 노드 고객사 매출이 기존 주요 고객사 주문 손실을 완전히 만회하지 못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시장 전체 파이는 계속 커지는 중이다. 글로벌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 4분기 매출은 총 384억 8200만 달러로 전분기(350억 100만 달러)와 비교해 9.9%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매출은 33억 500만 달러에서 32억 6000만 달러로 1.4% 떨어졌다. 반면 TSMC의 4분기 매출은 268억 54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1%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TSMC가 AI 관련 칩과 첨단 패키징에 대한 수요 지속으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311/art_17416658756559_894aa6.jpg)
이런 가운데 중국 파운드리 업체가 약진하며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3위 중국 SMIC는 지난해 4분기 고객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5.5%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새로운 12인치 용량 확대 및 제품 믹스 최적화에 힘입어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다. 매출이 지난 3분기 21억7100만 달러에서 4분기에 22억 700만 달러로 1.7% 늘었다.
2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같은 기간 3.1%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