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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삼성인’ 주문한 이재용…“사즉생 각오로 위기 대응”

삼성, 9년 만의 임원 세미나서 이재용 회장 메시지 공유
“경영진부터 반성”…‘독한 삼성인’ 강조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을 향해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며 “‘사즉생(死卽生)’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 알려졌다. 삼성은 최근 9년 만에 열린 임원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 회장 메시지를 공유했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실시 중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해당 교육에서는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 이건희 선대회장 등 오너 일가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이재용 회장이 해당 영상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2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최근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임원 세미나에서 ‘사즉생’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삼성이 처한 위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는 또한 기술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그동안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더불어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각자 이름과 함께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고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수여됐다. 이로써 이 회장이 삼성 내부에 ‘독한 삼성인’ 화두를 던졌다는 해석이다.

 

한편 삼성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임원 역할과 책임 인식 및 조직 관리 역할 강화를 목표로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다음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삼성은 앞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임원 대상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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